Heinrich의 대학사회 이야기.

 



 지금 덕성여대에서는 <진보 2013>이라고 하는 강연회로 인한 논란으로 학내외적으로 매우 소란스러운 상황이다. 이유는 강연자 중에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포함되어 있게 되면서, 이정희 전 대선후보의 강연히 적절한것인지, 부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과, 강연을 주최하는 총학생회의 거버넌스 형성 실패로 인한 학생회 - 학생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는 이번 <진보2013> 강연 논란의 진행 과정과, 그리고 이번 강연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가지 쟁점' 들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덕성여대 <진보 2013>강연회 논란의 진행상황


 (진보2013의 포스터)


<진보 2013> 강연회는 덕성여대 총학생회가 청년미래교육원,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와 진보성향의 단체가 함께 추진하였다.

 이 강연회의 연사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비롯하여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같은 인사들이 강연을 하게 되었는데, 강연 연사중에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참여한다는 이유로 재학생들이 크게 반발을 하게된다.

 그로 인하여 총학생회는 재학생들과의 토론회와 간담회를 진행하지만, 학생들과의 합의를 원만하게 이끌어 내지 못하였고, 총학생회는 이를 수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강연회를 계속 추진하게 된다.

 결국 학생회와 재학생간의 갈등은 심화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되었고, 이 상황에서 학교측은 <진보 2013> 강연회를 학교에서 열지 못하게 한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학생 - 학생회 - 학교측의 갈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고, 현재 덕성여대는 <진보 2013> 강연회 논란으로 학내외적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덕성여대 <진보 2013> 강연과 관련한 쟁점

 

 이번 덕성여대 <진보 2013>강연회 논란에서는 다양한 쟁점들이 발견되는데, 그 쟁점들은 다음과 같다.


1. 반통진당 정서의 발현 방향에 대한 우려.

 

(사진출처: 민중의소리)


 이번 강연에서 최대 논란이 된것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강연연사로 참여한다는 것이 문제가 된것이 가장크고, 이정희 강연을 반대하는 일부 학생들의 논거에서 '통합진보당의 친북(또는 종북)적 성향'이라는 이념적인 이유로 반대를 하는 경향이 드러난다.[각주:1] 

 물론, 통합진보당의 북한에 대한 입장은 항상 논란거리였고, 최근 북한이 핵실험까지 겹치면서 북한에 대한 반감이 굉장히 심화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통합진보당의 대북인식에 대한 비판은 타당한 지점이 분명히 있으나, 이 강연에서 반대자들의 행동은 이성적인 비판을 넘어서서, 증오심에 가까운 방향으로 발현되는 듯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예로 들자면, 강연 반대운동을 하는 학생들의 피켓에서 쓰여진 문구들은 '종북 2013 반대, 이정희가 강연을 오면 우리는 취업할수 있을까요?'등의 문구는 그러한 증오심의 대표적 예라고 볼수 있다.[각주:2]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것은 다양한 사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자유주의적 관용'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념과 관련한 영역에서의 증오심 발현은 자칫 유사 파시즘으로 번저나갈 위험성이 있으므로[각주:3]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각주:4]

 

2. 학교측의 강연불허 사유에 대한 문제점.


(덕성여대 본부가 스쿨버스로 강연장을 봉쇄하였다.)


 이번 사건에서 또 다른 쟁점은, 학교측의 <진보 2013> 강연 거부의 논거인데, 강연회가 열리기 일주일전, 덕성여자대학교 학생처는 "학칙 62조에 근거하여, 진보 2013강연회가 열리는 것을 불허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총학생회에 보내게 되는데, 해당 학칙에서는 "재학생의 학내외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이었다.

 덕성여자대학교 학칙62조는 현재 국회 국정감사와, 과거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수정/폐지 권고를 받은 '비민주적,위헌 소지가 큰 학칙'의 전형이다.

 물론, 강연회를 반대하는 학생들이 항의전화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에 따라 움직였다는 항변을 할수는 있으나, '비민주적 학칙'을 작동하면서까지 강연을 불허한것은 문제가 있다.


3. 총학생회의 거버넌스 형성 실패와 일부 강연 지지자들의 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총학생회의 거버넌스 형성실패도 큰 논란이라 할수있는데, 재학생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항의를 하였고, 이 문제와 관련하여 재학생과의 토론회를 여는 등 나름대로의 노력을 한점은 있으나, 토론회를 통해서 학생들과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 상황에서 강연회 전까지 추가 토론을 하여 중재안을 내놓지 못한 지점은 분명히 비판 받아야될 지점이다.

 그리고, 이 강연회를 지지하는 구성원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는데, 덕성여대 졸업 동문인 황선(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씨의 경우에는 SNS에서 강연을 반대하는 학생들에 대하여 "학교측의 사주를 받은 체육과 학생"이라는 뉘앙스가 풍기는 트윗을 올렸던 것이다. 

 이는 반대를 하는 학생들의 주장을 단순화시키고, 깔아 뭉겠다는 점에서 분명히 비판받아야 한다.


<진보 2013> 강연 논란은 어떻게 해결되어야 할 것인가.


 사실, 이번 사건은 갈때까지 간 사건이라 학생회 - 학생간의 갈등은 계속 심화된 상태로 발현될 가능성이 아주 크고, 이 사건이 전국적으로 알려져버린 상황이라 현재의 반통진당 정서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이 문제와 관련해서 학내에서는 학생회는 잃어버린 신뢰를 어떻게 회복해야 될것인지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할것이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진보세력(특히 통합진보당)에 대한 반감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비판이 아닌 '증오심'의 발현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담론이 오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그리고, 그 담론과 그 담론을 설파는 사람의 이념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관용적 자세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좀더 써야될 부분이 많지만, 일단 이정도 선에서 정리를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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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부분 학생들은 강연회와 관련한 거버넌스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했으면 한다. [본문으로]
  2. 물론, 이 피켓의 내용은 다음날 학생들의 비판을 받고 다른 내용으로 수정되었다. [본문으로]
  3. 물론, 현재 덕성여대에서는 유사파시즘 현상으로 심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본문으로]
  4. 덧. 필자는 통합진보당을 지지하지 않으며, 북한 정권과 그 관료세력들을 극도로 혐오하고 있으므로, 오해는 말았으면 한다. [본문으로]

Comment +2

  • 네이버기사전에는 이렇게 갈등이심화되지않았는데 총학이네이버기사쓸때부터 심화된듯해요~
    방법이잘못되었죠..ㅜ

    이사건으로 총학은신뢰를잃었고요..
    우리학교학생을 욕먹게만드는 총학이되어버렸지요..(저런트윗내용이나 네이버기사댓글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