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nrich의 대학사회 이야기.




-어느 저녁, 용우, 용우의 20년지기 친구인 수안과 현수, 혜정은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고, 2차에서 일식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 어묵탕을 사이에 두고 짠! 술잔이 부딪친다. 부어라. 마셔라. 즐겁게 술을 마시다 서로 말장난을 나눈다. 너도 한잔. 나도 한잔. 서로 서로 주거니 받거니 술을 주고받는다.

 

한일 위안부 협상 결과가 발표됐다. 25년의 위안부 협상을 수포로 만든 협상이었다. 서울과 도쿄는 일본 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의 처리 문제도 합의했다.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다. 대학생들이 소녀상 앞에서 농성 시위를 했다. 전국 각 대학의 학생회에서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들고 일어섰다.

 

-용우는 중학생 시절 교실에서 공을 차다 창문을 깨먹은 추억을 회상한다. 다들 웃겨 자지러 진다. 용우의 말을 혜정이 받아친다. 혜정은 그때 상황을 재치있게 받아쳤다. 모두들 빵 터지고 말았다.

 

16, 수요시위. ‘소녀상을 지켜주세요라는 플랜카드와 팻말이 보인다. 시민들이 위안부 소녀상 철거 반대 시위를 하던중, 대표적인 극우단체인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이 등장해 집회 분위기를 깼다. 그들 앞에서 피켓팅 시위를 한 대한민국효녀연합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술자리는 그렇게 무르익고 있었다. 용우와 혜정이 농담을 주고받으며, 수안이 맞장구를 치고 있었다. 용우, 혜정, 수안의 술자리 연합이 탄생했다. 그때 갑자기 술에 취한 현수가 중얼거렸다. 아무도 그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분위기는 가라앉기 시작했다. 수안이 현수에게 핀잔을 주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효녀 연합의 홍승은씨는 더 많은 연합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리고 대한민국 할머니 연합이라는 단체가 피켓팅을 하고, 플랜카드를 들고 기자회견을 했다. 분위기가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오빠 연합이라며 효녀들을 보호하겠다, 자신이 총선 예비후보라는 청년이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이 단체의 구림에 대해 성토하기 시작했다.

 

-현수는 계속 중얼거리고 있다. 자신은 용우와 혜정의 농담을 받아칠려고 했다고 말하는것 같았다. 하지만 만취한 상태라 알아들을 수 없었다. 술자리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기 시작했다. 용우, 혜정, 수안 셋다 표정이 험악해 지기 시작했다. 수안은 술자리가 망했다며 짜증을 냈다.

 

대한민국 오빠 연합의 대표자는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냐며, 자신이 총선 예비후보라며 소개를 하면서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과 댓글로 싸우기 시작했다. 심지어 한 네티즌에게 추태를 부렸다는 사진까지 SNS에 등장했다. 사람들의 반응이 더욱 험악해졌다. 여성에 대한 저급한 인식과 자신이 총선 예비후보라는 걸 어필하기 위해 위안부 문제를 이용하는 것 같다며 비판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술자리에서나,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면 이런 광경들을 자주 목격한다. 사건이 발생하고여 논쟁거리로 떠오르면 누군가가 재치를 발휘해 이목을 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이를 되받아쳐 불판을 달군다. 하지만, 꼭 누군가가 도와주겠답시고 사건에 대해 이상한 소리를 해 재를 뿌리고, 사건은 결국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우리는 술자리에서 경험 했을 것이다. 되받아칠 실력이 없으면 그냥 적당히 맞장구를 치는 선에서 끝내야 하는 것을. 그리고 재치있게 말을 받아치는 타이밍에 대한 눈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2절, 3절 하지말고 1절만 하자는 말을 되새기며 사회문제도 그렇게 대처했으면 한다. ’재밌는 술판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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