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nrich의 대학사회 이야기.





 도서관에서 신문을 폈다. 1면 톱기사를 읽고 정치면 기사를 읽었다. 총선기간이다. 그 때문에 총선과 관련한 내용들이 빼곡하다. 지역 선거상황을 체크했다. 선거보도에서 야당 보도는 많이 없다. 왜냐하면 야당이 분당을 했기 때문이다. 선거보도는 여당 위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여당의 공천룰을 적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유리한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들이 예비후보에 대한 정보들을 읽다가 어디서 본 이름이 나왔다. 한참 생각하다 그 사람이 누군지 기억해냈다.

 

 그는 한때 총학생회장이었다. 그의 학생회는 비정치적인 활동을 표방한 비운동권 학생회였다. 그의 학생회 운영은 특이한 게 없었다. 그의 대학 학보사에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보통이다 61%, 매우 만족1%, 만족 21%, 불만족21%, 매우 불만족 3%’ 수준이었으니 학우들의 이목을 끌던 학생회는 아니었다. 운동권 학생회의 대안을 주장한 학생회 조직의 수장이었던 것 말곤 없었다.

 

 그는 국고보조금 횡령논란으로 언론에 나온 적이 있었다. 직업전문학교의 서류를 위조해 일인당 20~30만원씩 챙기는 형태로 국고보조금을 횡령했다. 이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학생회장의 자리를 이용해 부당한 행위를 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총학생회 선거에 이를 문제 삼은 상대편 후보자의 자격을 박탈시키고, 전무후무한 투표없는 총학생회 선거를 진행하기까지 했다. 학생의 대표자로서 하면 안 되는 짓을 했다.

 

 대개 이런 사람들은 조용히 살아야한다. 하지만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 지역 유력 정당의 공천을 받아 기초의원으로 출마했다. 그리고 당선됐다. 학생회조차 제대로 책임지지 못한 사람이 기초의원을 했으니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뜬금없이 대마도의 날을 지정하자며 아무 쓸모없는 활동을 하더니, ‘역사교과서 국정화논란이 발생하자 국정교과서 찬성 결의안을 발의했다. 심지어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을 결의안을 제출하고 난 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검인정 교과서로 역사를 배웠고, 문제가 많다라는 말까지 했다. 적어도 92년생 까지는 국정 역사교과서 세대다. 그 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검인정 역사교과서로 공부를 했다며 말한 것은 분명 거짓말이다. 기초의원으로서 지역민의 삶을 책임지기 보다는 엉뚱한 활동에 치중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활동을 했던 사람이 기초의원직을 수행한지 불과 2년도 안돼 사퇴했다. 국회의원 선거 후보로 나가기 위해서 기초의원직을 사퇴했다. 기초의원의 임기는 4년이다. 간신히 1/4을 넘긴 사람이 총선에 나간다며 사퇴 한 것은 지역민에 대한 배신이다. 다선의원도 아니고, 초선의원이 그런 행동을 하면 더욱 비판 받아야 할 일이다.

 

 학우들의 대표자로서 부끄러운 이력을 남긴 사람이, 이번엔 지역구민들을 배신했다. 정치인은 대중을 배신해선 안 된다. 대중들의 소중한 한 표로 당선된 사람이, 그 표의 가치를 알고 있다면 모든 행동에 있어 조심해야하고 공정해야한다. 이것이 정치인의 기본이다. 하물며 기반이 약한 청년 정치인일 수록 더욱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청년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기엔 그의 정치적 커리어와 걸어온 길은 부끄러운 수준이다. 가만히 관찰하는 내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정말 부끄러워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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