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nrich의 대학사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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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 성소수자 운동은 부산대에서 시작한 QIP의 탄생 전후로 나눠질 것이다. 이 단체의 등장으로 지역 내 성소수자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QIP가 이번에는 성소수자 행사가 아닌, 지역 내 소수자들을 위한 활동 <짹짹 페어 & 애프터 파티>를 사상역 인디스테이션에서 개최했다.


 행사가 열렸던 사상인디스테이션


 오후 세시부터 아홉시까지 진행된 이 행사는 부산 QIP 뿐 아니라, 부산지역의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 부산 성폭력 상담소,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났으나 정신적 성별이 남성인 (FTM) 트랜스젠더들의 연대 모임인 VOM, 밴드그룹이자 대안학교 모임인 우다다학교,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현장을 찍는 사진가 김민수씨, 생태·환경 정당인 녹색당, 트랜스젠더 문학가인 김비 작가가 참여했다.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QIP 회원들의 행사 안내를 시작으로 벼룩시장, 녹색당, 성폭력 상담소의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반대편에는 포토존, 부산 아수나로, VOM의 행사장이 설치됐다. 마지막으로 사진작가 김민수의 사진 전시회는 2층에 있었다. 각 부스에서는 이벤트를 준비하거나 서명운동을 했다. 


 성폭력상담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를 규탄하는 서명운동과 의견판을 배치했고, 아수나로는 후원 뱃지판매와 과도한 학습시간 축소 서명판을 돌렸다. VOM은 단체에 대한 소개와 간단한 게임이 준비했다. 트랜스젠더와 트랜스 섹슈얼을 구분하는 질문을 맞추면 도장을 찍어줬다. 사진작가 김민수씨의 사진전에 전시된 사진들이 꽤 인상 깊었다. 성소수자 운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각 단체의 부스를 방문하고 미션을 수행하면 팜플렛에 도장을 찍는 재미가 쏠쏠했다. 

 

우다다학교의 공연. 출처-QIP 공식 트위터 @PNU_Queers


 무대에서는 우다다학교의 현란한 기타연주를 시작으로 QIP의 공개라디오 방송이 진행됐다. 공개라디오 방송에서는 현장에서 사연을 받아 사연을 소개하고 음악을 틀어줬다. 참여 단체 회원들과 함께 단체소개와 함께 지역내 소수자 문제에 대한 이야기들이 위트있게 오고갔다.

 라디오 방송이 끝난 뒤 참가자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혁오의 ‘위잉위잉’에 맞춰 QIP 회원의 춤과 노래공연이 있었다.

 

 행사의 마지막은 트랜스젠더인 문학가 김비 작가님과 QIP회원의 토크쇼가 있었다. 성소수자로서 살아간 과정과 성전환 이후의 인생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김비 작가님은 생물학적 남성으로 30년과 여성으로 살고 있는 현재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이야길 나눴다. 



행사장 내에 있던 포토존.

<짹짹 페어 행사장 사진. 포토존, 김민수씨의 사진전, 부산 성폭력 상담소 부스의 '위안부' 합의 규탄 서명운동판.>


 행사에 참가한 박영호(가명)씨는 “SNS를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평소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나름 많은 공부를 했다. 행사장에 성소수자 단체가 아닌 다른 단체들의 부스들이 있어 성소수자 뿐 아니라 청소년 문제, 성폭력문제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며 행사에 대한 좋은 평가를 보탰다.


 한때 부산은 소수자 운동, 특히 성소수자 운동의 불모지였다. 부산대에서 시작한 QIP의 성소수자 운동은 점점 지역 사회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 QIP의 차후 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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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술이 하고 싶다” 부산 최대 번화가 서면 한복판에서 튀어나온 말 한마디. 신라대학교 무용학과 학생들과 졸업생들의 처절한 절규였다.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이 만나고, 예술인으로서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에 이들은 거리에 나왔다. 


 신라대학교 무용학과 학생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PRIME, 이하 프라임사업)’ 때문이다. 이사업은 기획재정부와 교육부가 총 3년간 6000억원을 대학에 지원하는 대신, 산업수요가 초과공급 상태인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한 전공의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 정원을 늘이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지역대학들이 구조 조정안을 발표했다. 신라대학교 역시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60년 동안 운영돼왔던 무용학과를 폐과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갑작스런 폐과 방침 발표로 신라대학교 학생들은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신라대학교 학생들은 학내외에서 다양한 폐과반대 캠페인을 전개했다. 학내에서 폐과 반대 퍼포먼스를 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학생들은 점심엔 학내에서, 오후엔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점심 학내 집회에서는 총장의 관용 차량 앞을 가로막으며 ‘무용학과 폐과를 하지 말아 달라’며 무릎을 꿇기까지 했다. 심지어 한 재학생은 학내 퍼포먼스 도중 쓰러지기까지 했다.


 오후 네 시, 신라대학교 무용학과 학생들은 쥬디스 태화 백화점 앞 인도에 모였다. 인도에서 학생들은 공연을 시작했다. 대개 집회에서 목소리로, 피켓으로, 플랜카드로, 행진으로 요구를 관철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플래시몹 행사는 무용인이 할 수 있는 최대의 표현인 몸짓으로 폐과를 하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서면 한복판에서 신라대학교 무용학과 학생들이 구조조정 반대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학생 한명 한명의 표정이 굳어있었고, 절박함이 묻어있었다. 이 곳이 아니면 예술인으로서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등록금을 낸 학생으로서 수업권을 박탈당할 수 없다는 억울한 표정이 읽혔다. 때론 절도 있는 동작에서, 검은색과 흰 마스크를 쓴 모습과 몸짓 하나 하나가 그들이 처한 절규를 상징하는 듯 했다. 검은 옷을 입고 전위극을 하기도 하고, 스포츠 댄스를 하기도 했으며 하얀 연꽃 모양의 봉을 들고 전통무용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은 군무를 추면서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것을 예술인답게 표현했다. 학생들이 준비한 여섯가지 공연이 끝나자, 시민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플래시 몹을 관람한 이지수(24, 여)씨는 ‘SNS에서 신라대 학생들이 올린 글을 봤었다. 예술을 취업률로 평가하는 게 말이 되는가. 안타깝다.’며 전했다. 


 타 대학 예술계열 학생들도 우려스러운 반응을 보이고있다. 배재대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김민지(28, 여)씨는 “예술적 가치를 돈으로 평가 될 수 없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이 꿈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이다. 그런데 대책 없이 학과를 구조조정 한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고 전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조현익(26, 남)씨는 “예술가에게는 많은 기회가 있어야 한다. 정 구조조정을 하고 싶다면 인원수를 줄이더라도 지원이라도 확대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 학과 폐지식으로 간다면 학생들에겐 억울한 일이다.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가장 먼저 없앨 것이면 왜 예술계열 학과를 운영하는 건지 모르겠다. 대학이 예술계열을 경제적 논리로 바라보면서 변수가 생길때마다 구실을 세워 우선적으로 없애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프라임사업으로 예술계열 학생들이 고통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교육부의 프라임사업 추진에 대한 전체적인 재검토와 신라대학교측의 무용학과 구조조정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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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등록금 인하/ 동결/인상 대학 명단입니다. 대학 등록금은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평균등록금'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2015년 등록금, 인하율/인상율을 표기했으며 대학에 따른 분류를 따로 표기했습니다. 모바일 환경에서 세로로 보실 경우 잘려 나갈 수 있으므로 가로로 돌려서 보시거나, PC 또는 테블릿PC로 보시는 것을 권장입니다. 


<2016 등록금을 인하한 대학 명단>

대학명

2015 등록금(평균)

인하율

소재지

분류

학제

서울대학교

5,964,300

0.35%

서울

국립법인

4년제

경남과학기술대

3,771,600

0.36%

경남 진주

국립

4년제

성신여자대학교

7,703,600

0.32%

서울

사립

4년제

부산과학기술대학

6,031,500

0.14%

부산

사립

2/3년제

한림대학교

7,429,600

0.30%

강원 춘천

사립

4년제

울산과학기술원(UNIST)

6,175,100

0.30%

울산

국립법인

4년제

상지영서대학

5,765,900

0.10%

강원 원주

사립

2/3년제

 인제대학교 (김해)

 6,853,000 

차등인하[각주:1]

경남 김해 

사립 

4년제 

 인제대학교 (부산)

 8,542,100 

차등인하

부산 

사립 

4년제 

 호남대학교

6,458,100

0.24% 

광주

사립

4년제

 배재대학교

7,091,000

0.26% 

대전

사립

4년제

인천재능대학

6,254,800

0.02%

인천

사립

2/3년제

영남대학교

7,301,700

0.24%

경북 경산

사립 

4년제

삼육대학교

7,746,100

차등인하[각주:2]

서울

사립 

4년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4,535,500

0.39%

충남 천안

사립

4년제

광주대학교

6,476,100

0.1%

 광주

사립

4년제

경북대학교

4,307,900

0.28%

 대구

국립

4년제


<2016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 명단>

대학명

2015 등록금(평균)

소재지

분류

학제

전북대학교

4,111,300

전북 전주

국립

4년제

강릉영동대

5,669,100

강원 강릉

사립

2/3년제

부경대학교

4,043,200

부산

국립

4년제

동의과학대학

6,217,100

부산

사립

2/3년제

경북보건대학

5,504,800

경북 김천

사립

2/3년제

대원대학

5,568,600

충북 제천

사립

2/3년제

충청대학

5,776,900

충북 청주

사립

2/3년제

군산대학교

3,916,300

전북 군산

국립

4년제

세명대학교

6,787,300

충북 제천

사립

4년제

꽃동네대학교

7,010,700

충북 청주

사립

4년제

강원대학교 (춘천)

4,050,300

강원 춘천

국립

4년제

강원대학교 (삼척)

4,241,100 

강원 삼척

국립 

4년제 

춘천교육대학교

3,185,000

강원 춘천

국립

4년제

원광대학교

7,193,600

전북 익산

사립

4년제

한국과학기술원(KAIST)

6,866,000

대전

국립법인

4년제

 건양대학교 (본교)

6,267,000

충남 논산

 사립

4년제 

 건양대학교 (대전)

7,184,000 

대전

 사립

4년제 

부산대학교

4,237,800

부산

 국립

4년제

GIST(광주과학기술원)

2,060,000

광주

 국립 법인

4년제

중원대학교

7,111,800

충북 괴산

사립

4년제

강릉원주대학교 (강릉)

4,215,100

 강원 강릉 

국립

4년제

강릉원주대학교 (원주)

 4,387,500 

강원 원주

 국립

4년제 

경일대학교

7,107,400

 경북 경산 

사립

4년제

대구과학대학

5,639,400

 대구

사립

2/3년제

대구대학교

6,807,400

 경북 경산

사립

4년제

경인교육대학교

3,189,000

인천

경기 안양

국립 

4년제

용인대학교

7,643,500

경기 용인

사립

4년제

수원대학교

7,443,800

경기 화성 

사립 

4년제

동국대학교

7,936,100

서울

사립

4년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7,757,600 

경북 경주

사립

4년제

전주교육대학교

3,272,000

전북 전주

국립

4년제

동신대학교

6,557,100

전남 나주

사립

4년제

대전과학기술대학

5,792,800

대전

사립

2/3년제

충북도립대학

1,881,400

충북 옥천 

공립

2/3년제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8,199,800

서울

사립

4년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8,102,000

세종

사립

4년제

계명문화대학

5,761,400

대구

사립

2/3년제

안동대학교

3,740,800

경북 안동

국립

4년제

경상대학교

3,923,700

경남 진주

국립

4년제

한림성심대학

5,528,600

강원 춘천

사립

2/3년제

전남도립대학

1,901,200

전남 담양

공립

2/3년제

송호대학

5,535,100

강원 횡성

사립

2/3년제

청주대학교

7,587,600

충북 청주

사립

4년제

인하공업전문대학

6,540,000

인천

사립

2/3년제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8,798,200

서울

사립

4년제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8,357,700

강원 원주

사립

4년제

제주대학교

3,782,400

제주

국립

4년제

한밭대학교

4,450,900

대전

국립

4년제

가야대학교

6,626,600

경남 김해

사립

4년제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5,496,000

경북 고령 

사립

4년제

광주여자대학교

6,259,300

광주

사립

4년제

대구가톨릭대학교

7,076,800

경북 경산

사립

4년제

충남대학교

4,153,700

대전

국립

4년제


<2016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 명단>


대학명

2015 등록금(평균)

인상율

소재지

분류

학제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5,580,000

1.50%

경북 포항

사립

4년제


<갱신 내역>

1월 18일 <동결> : 부산대, GIST, 중원대, 강릉원주대, 경일대, 대구과학대, <인하> : 배재대 0.26% :호남대 0.24%

1월 19일 <동결> : 경인교대, 용인대, 수원대, 동국대, 전주교대, 동신대 <인하> 인천재능대 0.02%, 영남대 0.24%

1월 20일 <동결> : 대전과기대, 충북도립대, 동신대, <인하>  한국기술교육대(0.39%), 삼육대(차등인하)

1월 21일 <동결> : 경상대, 계명문화대, 안동대

1월 22일 <동결> : 고려대, 

1월 23/24일은 주말

1월 25~1/29일 : <동결> 한림성심대학교, 전남도립대학, 송호대학, 청주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 연세대학교, 제주대학교, 한양대학교

한밭대학교, 가야대학교, 광주여자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인하> 광주대학교 0.1% 인하. 경북대학교 0.28% 인하

1월 30/ 31일 주말


‪#‎heinri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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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학년만 2.5% 인하. [본문으로]
  2. 학과에 따라 소폭인하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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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 단체의 연탄봉사 활동 현장. 학생회장 김씨는 집행부들과 재학생들을 이끌고 연탄을 옮기고 있다. "학생, 학생이 이 학교 학생회장이라면서?" 중년의 남성이 물어본다. 행사가 끝나자 중년의 남성은 마치고 술 한잔 하지 않겠냐며 김씨에게 물어본다. 때마침 삼겹살이 먹고 싶었던 김씨는 중년 남성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다.

김씨는 중년의 남성과 고기집에서 고기를 먹는다. 김씨는 그의 신상을 물었다. 중년의 남성은 지역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는 박씨라 답했다. 김씨는 변호사 지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학생회 사업에 있어 자문을 받을 수 있을 거란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박씨와 서로 명함을 주고 받았다.

행사 이후에도 박씨는 종종 김씨를 불러 봉사활동에 대한 사업들을 공유했다. 학생회 사업이 넝쿨째 굴러오니 김씨는 박씨의 제안을 수락했다. 행사를 마칠 때마가 김씨는 박씨와 함께 뒷풀이를 했다.

박씨는 종종 자신이 대학 다닐적에 학생회를 했었고, 학생운동을 했다고 김씨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요즘 학생회는 어떤지 물어봤다. 김씨는 같은 경험을 한 박씨에게 점점 호감이 갔고, 매우 친한 사이가 됐다. 김씨는 박씨를 다른 대학의 학생회장들에게 소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지역 대학 학생회장단들과 다음번 학생회장으로 점찍어둔 후배들을 박씨에게 소개시켜줬다. 박씨의 호탕한 성격과 학생회 경험에 대한 조언으로 김씨와 지역 학생회장들은 그와 절친한 사이가 됐다.

시간이 흘러, 김씨의 학생회장 임기가 끝난다. 학생회 활동으로 학점은 좋지 못했고, 취업준비를 하자니 여러가지로 난감했다. 그때 박씨의 연락이 왔다. 시간이 남던 차에 그의 연락을 받고 한 행사장으로 갔다. 그 행사는 지역 유지들이 많이 참여한 행사였다. 박씨는 김씨를 지역유지들에게 소개시켜 주면서 "얘가 내가 말하던 그 학생회장 했던 친구야. 성격이 참 좋은 친구지.' 라며 김씨를 추켜세웠다. 김씨는 순간 '잘나가던' 학생회장 시절이 떠올랐다. 박씨를 따르면 '그때 그 시절'로 돌아 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후 김씨는 지역 유지들과 교류한다. 지역 유지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연히 박씨가 몇 달 뒤에 시작 될 총선에서 지역 유력 정당의 공천을 받을 거라는, 예비후보에 등록할 거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김씨는 지역 유력 정당을 지지하진 않았지만, 박씨에 대한 개인적 친분도 있었거니와, 불투명한 미래가 해결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씨가 공천을 받았으면 하고 도와주리라 결심한다. 때마침 전화벨이 울렸다. 박씨의 전화였다. 자신이 총선에 나간다며 도와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박씨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 지는 알아보지 않았았지만 김씨는 흔쾌히 승낙했다. 주변의 전현직 학생회장들에게 연락했다. 다들 김씨를 통해 박씨를 만난적이 있었기에 지지하겠다고 했다. 각자 박씨를 지지한다는 서명에 이름을 올렸다.




김씨는 이튿날 이 명단과 전현직 학생회장들을 이끌고 박씨를 찾아갔다. 박씨는 기자들 앞에서 지지연설을 부탁했다. 김씨는 당연히 그의 제안을 수락했다. 박씨의 선거 사무소는 기자들과 지역유지들, 노인들이 와글거렸다. 단상위에 올라간 김씨와 그 친구들은 박씨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게 된다. 당황한 후배의 얼굴이 보였지만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다음날, 지역 신문과 뉴스에서 김씨의 지지선언이 실렸다. 김씨는 뿌듯해 했다. 그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나에게 한 자리를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면서... 물론, 김씨의 학교 학생들은 평소 '비운동권'을 지향했던 김씨가 우리를 속였다며 분개했다. 하지만 '미래를 그리고 있었던' 김씨에게 학우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 글은 충청지역 전현직 학생회장들의 새누리당 예비후보 지지선언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고, 그간 들어왔던 비-반권 학생회장의 정계 입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묶어 각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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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등록금 심의위원회는 다음학기 등록금을 책정하기 위한 학생대표-학교측대표를 중심으로 한 법적 기구이다. 


등심위 시즌 초기에는 몇몇 대학이 소폭이지만 인하를 했다. 그래서 많은 대학의 학생 대표자들이 등록금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포항공대가 인상안을 내걸면서 인하분위기는 순식간에 사그라 들었기 때문이다.


고려대는 앞에서 좋은말 하고 뒤에서 통수를 치는 졸렬함을 보였다. 캠퍼스 내에서 '막장드라마'를 찍었다. 성신여대는 아예 자기들 마음대로 학생위원을 위촉하고 등심위를 진행했다.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의 농성 기자회견. -한양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한양대학교는 극한 대립이다. 학교측이 동결을 주장하는 척 하면서 실질적인 재학생 부담이 늘어나는 형태로 등록금을 책정하려 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학생 대표단이 본관앞에서 농성장을 설치했다.


경희대학교는 총학생회측이 등록금을 동결해도 실질적인 투자가 줄었기 때문에 제대로 책정하라고 일갈했고, 학교측은 학생들의 요구를 제대로 받아주고 있지 않고 있다.


지역에서도 등심위로 갈등이 진행중이다.전남대학교에서는 학생측이 이월금문제, 졸업유보비 폐지와 입학금 징수를 반대한다며 학교측과 맞서 싸우고 있다.


이름을 밝히긴 힘들지만 한 대학은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등심위를 진행해 학생위원들이 준비를 하지 못했다. 학교측의 일방적 통보 아래 등심위가 열렸고 16년 등록금이 확정돼 버렸다.


학생위원들의 역량강화 사업과 등록금 심의원회에 대한 자료 정리와 보관이 필요한 시기다. '등록금 캠프' 같은 사업을 학생 자치기구 들이 중심이 돼 진행하면서, 지역단위로 등심위 대응 TF팀을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학교측의 일방적인 진행을 제재하기 위한 정부당국의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할 시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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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신문을 폈다. 1면 톱기사를 읽고 정치면 기사를 읽었다. 총선기간이다. 그 때문에 총선과 관련한 내용들이 빼곡하다. 지역 선거상황을 체크했다. 선거보도에서 야당 보도는 많이 없다. 왜냐하면 야당이 분당을 했기 때문이다. 선거보도는 여당 위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여당의 공천룰을 적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유리한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들이 예비후보에 대한 정보들을 읽다가 어디서 본 이름이 나왔다. 한참 생각하다 그 사람이 누군지 기억해냈다.

 

 그는 한때 총학생회장이었다. 그의 학생회는 비정치적인 활동을 표방한 비운동권 학생회였다. 그의 학생회 운영은 특이한 게 없었다. 그의 대학 학보사에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보통이다 61%, 매우 만족1%, 만족 21%, 불만족21%, 매우 불만족 3%’ 수준이었으니 학우들의 이목을 끌던 학생회는 아니었다. 운동권 학생회의 대안을 주장한 학생회 조직의 수장이었던 것 말곤 없었다.

 

 그는 국고보조금 횡령논란으로 언론에 나온 적이 있었다. 직업전문학교의 서류를 위조해 일인당 20~30만원씩 챙기는 형태로 국고보조금을 횡령했다. 이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학생회장의 자리를 이용해 부당한 행위를 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총학생회 선거에 이를 문제 삼은 상대편 후보자의 자격을 박탈시키고, 전무후무한 투표없는 총학생회 선거를 진행하기까지 했다. 학생의 대표자로서 하면 안 되는 짓을 했다.

 

 대개 이런 사람들은 조용히 살아야한다. 하지만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 지역 유력 정당의 공천을 받아 기초의원으로 출마했다. 그리고 당선됐다. 학생회조차 제대로 책임지지 못한 사람이 기초의원을 했으니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뜬금없이 대마도의 날을 지정하자며 아무 쓸모없는 활동을 하더니, ‘역사교과서 국정화논란이 발생하자 국정교과서 찬성 결의안을 발의했다. 심지어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을 결의안을 제출하고 난 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검인정 교과서로 역사를 배웠고, 문제가 많다라는 말까지 했다. 적어도 92년생 까지는 국정 역사교과서 세대다. 그 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검인정 역사교과서로 공부를 했다며 말한 것은 분명 거짓말이다. 기초의원으로서 지역민의 삶을 책임지기 보다는 엉뚱한 활동에 치중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활동을 했던 사람이 기초의원직을 수행한지 불과 2년도 안돼 사퇴했다. 국회의원 선거 후보로 나가기 위해서 기초의원직을 사퇴했다. 기초의원의 임기는 4년이다. 간신히 1/4을 넘긴 사람이 총선에 나간다며 사퇴 한 것은 지역민에 대한 배신이다. 다선의원도 아니고, 초선의원이 그런 행동을 하면 더욱 비판 받아야 할 일이다.

 

 학우들의 대표자로서 부끄러운 이력을 남긴 사람이, 이번엔 지역구민들을 배신했다. 정치인은 대중을 배신해선 안 된다. 대중들의 소중한 한 표로 당선된 사람이, 그 표의 가치를 알고 있다면 모든 행동에 있어 조심해야하고 공정해야한다. 이것이 정치인의 기본이다. 하물며 기반이 약한 청년 정치인일 수록 더욱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청년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기엔 그의 정치적 커리어와 걸어온 길은 부끄러운 수준이다. 가만히 관찰하는 내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정말 부끄러워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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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언론에서 대학 독립언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학언론의 어려운 현실속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언론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서울지역 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생기고 있다. 전국 첫 대학 독립 언론을 표방하고 있는 포항공대 포춘의 최지훈씨를 만났다.



<포춘을 운영하고 있는 최지훈씨. 부산 남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포항공대 학생입니다. 포항공대 학보사, 신문사에서 입사를 했다. 수습기자 1년하고 정기자 몇 달 했다 퇴임했다.

 

-포춘을 창간한 배경은?

학내 언론 기자를 퇴임했다. 그러다 할 게 없었다. 그때 포항공대에 많은 일들이 발생했다. 셧다운제 문제, 학생식당 위탁문제, 기숙사비 인상 문제등이 발생했었다. 당시 학내 언론들이 이 문제를 다루기 어려워했다. 교지는 총학생회 소속이었지만 이 문제를 다루지 못했다. 그러던 중 알리나, 고급찌라시나, 잠망경이나, 국민저널 같은 독립 언론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독립 언론을 시작했다. 학생입장에서 이슈를 생산하고, 이슈를 집중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포춘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일단 혼자 운영한다. 올해 인원을 늘여볼 생각이다. 제가 혼자서 글을 쓰기보다는 학우들의 기고글을 받고 있다. 일종의 게시판의 역할도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자유미디어라는 부제를 달았다. ‘포춘은 웹진의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포춘 도메인 운영비용은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 지지하는 분이 있어 약간의 후원을 받는다.

 

-게시판의 역할이라, 왜 그렇게 하려고 했나?

포항공대에는 학교측의 관리하에 온라인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측이 운영하는 포비스(Povis)는 교직원들이 게시물을 관리한다. 익명 게시판이라고는 하지만 완벽한 익명성이 보장하기 힘들다. 그래서 학생들이 자기검열을 하고 있다. 학생사회에서 그간 따로 게시판을 만들었지만 잘 되지 못했다. 카이스트가 뱀부와 아라등의 커뮤니티가 있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포춘을 만들고 난 다음 학교 측의 압력이 있었는가?

압력이 있었다. '셧다운제 사건'때 그랬다. 포항공대측이 셧다운제를 도입하려고 했다. 학생들이 게임을 많이한다는 명분으로 학교측에서 강제로 도입한 제도였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주체성을 무시했고, 심지어 의견교환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 당시 학교측이 셧다운제를 강화하겠다며 3억원의 예산을 써야한다는 회의를 했고, 서류를 입수해 보도를 했다. 이 보도 자료를 공개하니까 학교측이 엄중조치를 내리겠다는 글을 썼었다.

학교측에서 직접 이메일을 보내 압력을 행사했다. 학교측이 학내 규정을 억지로 적용했다.

학내에서 일부 교직원들이 포춘이라는 매체를 운영하는 자가 누구냐?, 이 글을 쓴 자가 누구냐?’ 라는 식의 소문을 냈다. 학교측이 맘만 먹으면 학생들의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언의 압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포춘이 셧다운제사건과 관련한 보도를 올린 적이 있다. 그런데 왜 글을 내렸었고 공지로 올렸었나?

 위에서 말한 학교 측의 압력이 존재했었다. 그런데다 셧다운제 이슈가 가라앉고 있었기에 전략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당시에 학교측이 이런이런 압력을 행사해서 글을 내린다는 식으로 썼다. 그냥 글을 내릴거면 그렇게 공지를 안 했다.

 

기사를 내렸을 당시 공지. -출처: 포춘 페이스북 페이지.

-포춘을 하면서 어떤 기사들이 인기 있었나?

가장 기억에 남는건 셧다운제폐지 소식을 속보도 전한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포춘에 관심을 줬다. 가장 뿌듯한 보도는 포항에 KTX가 들어서면서 기존에 운영하던 신경주역-포항 셔틀버스가 폐지된 것을 단독으로 알린 것이다. 이 보도는 지역언론들 보다 더 빨리 보도를 했었다. 이 시기가 2학기 개강 직전이었다보니 많은 학생들이 이 기사를 읽었다.

학교측이 기숙사비를 인상하려고 하자, 학교측의 인상 명분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썼었다. 이 기사는 총학생회가 학교측과 기숙사비 협상을 할 때 자료로 사용했다.

 

-지역에서 독립언론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는가?

포항공대가 학생이 많지 않다. 학부생 1,400명 규모다. 타 대학 단과대 수준의 인원이 학생이다. 그래서 이슈가 많지는 않다. 기사쓰기가 빠듯하다. 게다가 포항공대 구성원과 지리적 환경으로 폐쇄적이거나 보수적인 지점이 있다. 그래서 학생들의 반발도가 낮은 편이다.

지난번에 총학생회가 셧다운제 반대 48시간 게임시위를 기획하자, ‘과격하다며 비판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렇다보니 기사를 쓸 때 어떻게 학우들에게 강하게 전달이 될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이런 지점이 좀 어렵다. 게다가 지금은 혼자 운영하고 있다보니 거기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다. 게다가 대도시가 아닌 지역이다보니 정보교류에 있어서 어려운 지점들이 있다.

 

-앞으로 어떤 아이템에 대해서 계획하고 있는가? 플랜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 해 줄수 있는가?

1인 미디어라서 졸업을 하거나 휴학을 하면 존폐가 걸린다. 그래서 기자를 뽑고, 양성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게 최우선이다. 조직을 유지하는 문제가 가장 큰 플랜이다. 기사쪽에 있어 학생들이 학생회나 학내에서 발생한 일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학내외 사건사고, 학생회, 학교 동향에 대해 알기 쉽도록 해설 보도를 하는 것이다


-포춘은 대학 독립언론이면서도 포항이라는 지역에 있는 지역이다. 지역성을 살리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가?

당장 생각하고 있는 아이템은 포항 위안부 소녀상이 생겼다. 이에 대한 르포기사를 준비중이다. 학우들이 사회문제와 더불어 지역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사를 준비 중이다.

서울권 같은 경우엔 대학이 많고 사람도 많다. 그래서 다양한 활동을 도모할 수 있지만, 포항은 한동대와 포항공대 두 곳 밖에 없다. 활동이 제약적이지만 포항이라는 지역에 대해, 특히 포항의 상징인 포스코에 대한 기사를 해볼까 한다.

 

-포춘에 대한 학내 반응이 어떤가?

일단 교수님들과 교직원들은 많이 안보는 편이다. SNS가 기반이다보니 학생들의 구독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중요한 기사는 포비스에 올린다. 제가 조금 듣기에는 포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교수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포춘을 통해 학내 사회를 발전시키고, 학내 이슈를 학생의 입장에서 전달하고 어젠다를 만들 수 읶도록 만들어 보겠다. 학생 독자들이 글을 많이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도모하고 싶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다.

게다가 지역에서 유일한 독립 언론이라 그런지 몰라도, 지역의 다른 대학에도 독립언론이 창간됐으면 좋겠다. 독립 언론을 통해 대학사회가 성장했으면 한다.

 

지역에서 대학언론, 특히 독립언론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같이 할 사람을 구하기도 어렵고, 인프라도 부족해 다양한 대안을 도모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 독립언론을 홀로 시작한 최지훈씨의 도전이 좋은 결과를 이뤄냈으면 한다. 최지훈씨의 바램처럼 포춘이 잘 운영되고, 지역에서도 다양한 대학언론의 어려움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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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연시, 클럽파티의 시즌이다. 서면의 수많은 클럽들이 그러하듯. 신년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당연히 부산/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성소수자 모임인 Q.I.P (Queer In PNU)도 클럽파티를 준비했다. 


부산대 성소수자 모임 QIP의 클럽파티 행사 포스터. -QIP 트위터 계정에서 발췌-


 서면 교보문고 맞은편 오즈 홀을 대관해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어느 클럽 파티와 비슷하게 입장료를 내고, 신분증을 확인한 이후, 종이 팔찌를 장착하고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형식이었다. 2층에서 물품을 맡기고, 다른 클럽파티와 달리 아웃팅(신변공개) 우려가 있어 지정된 포토존 이외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다. 행사장 무대에서는 DJ가 댄스믹스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고, 홀에서는 춤을 추는 참가들이 있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즈음. Q.I.P회원들의 무대공연이 있었다. 


 차기 대표의 엔까 공연을 시작으로, 회원들의 노래 공연이 시작됐다. 세 번째 공연에서 ‘코뿔소’가 나오면서 떼창이 일었고 분위기는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공연이 끝나고, QIP소개가 있었다. 15년 집행부들과 16년 집행부, 차기 대표 소개를 끝마치고 댄스공연이 펼쳐졌다. 회원들의 정열적인 댄스공연은 도발적이면서도 강렬했다. 


 행사가 진행될수록 서면에서 열리는 평범한 클럽파티와 다를 바 없는 분위기였다. 청춘들이 끼를 부리고, 답답한 감정을 춤으로 해소하는 그런 파티들과 별 다르지 않았다.


 행사에 참여한 A씨(24)는 “평소에 서면일대의 클럽행사와 별 다르지 않다. 오히려 성적지향에 얽메이지 않은 행사였다보니 더 편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B씨(25)는 “타지에 살고 있는데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즐겁다. 재밌다. 다음 행사 순서들이 기대된다.”고 행사를 평가했다. 


 행사는 단순히 부산대 QIP 회원뿐만 아니라. 영남지역에 거주하는 성소수자, 성소수자 문제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이 참여했다. 


 밤 12시, 평등한 2015년 12월 31일 밤이 끝나고, 평등한 1월 1일이 시작됐다. 많은 참가자들이 환호했다. “파티에 오신 모든 분들이 Q.I.P입니다.”던 차기 대표의 메시지가 맞는 말이라는 게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그렇게 청년들의 신년 행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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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30일 월요일. 부산대학교 정문앞 카페에서 김호성 사범대학 학생회장을 만났다. 부산대학교는 철학과 최우원교수 사건, 부총학생회장 제적, 고현철교수 투신사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총학생회 선거 대리투표 파동으로 실로 파란만장한 한해를 보냈다.

단과대학 학생회장으로 1년을 지낸 김호성씨에게 2015년 부산대학교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단과대학 학생회장으로서의 고민, 그리고 학내외 문제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나눴다.



('하'는 하이네, '김'은 김호성 부산대 사범대 학생회장)


하: 굉장히 오랜만이다. 올해 부산대에 일이 많았다. 어땠는가?

김: 솔직히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이럴줄 몰랐는데 (웃음), 솔직히 제가 학교생활 하면서 본 학생회에서는 이렇게 일이 많을줄 몰랐다. 유독 올해 부산대에 일이 많이 발생했다. 학내 사건에, 전공이 역사교육과다보니 국정교과서 문제까지 너무 많았다.


하: 그러면 본론으로 넘어가서, 단대장 생활에 대해 물어보겠다.. 

김: 단과대학 학생회장은 총학생회장과 과학생회장 사이에 끼어있는 자리다. 밑에서 치이고, 위에서 치인다고 할까? 기존에 봐왔던 학생회에서는 달력식 사업에 치중하는 편이었다. 2월에 새내기 사업하고, 3월에 개강행사, 4월에 출범식하고, 6월에 농활가고, 교활가고 10월에 단과대학 축제하고…. 그게 메인이다 보니까 그 이외 부수적 사업은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대해서는 고민을 안하는듯 해서 이번에 신경쓰기로 했다. 다른 총학생회나 단과대학들 사업을 보면서 우리단과대학에 부족한게 뭐가 있을까 싶더니 교육환경문제가 눈에 들어왔다. 

 사범대학이다보니 임용고시 지원문제나, 교육봉사 관련 문제도 있어서 해결하고 싶었다. 그래서 교육봉사 사업은 지역에 기부한다는 식으로 했다. 그런 부분은 좀 만족했다. 그런데 이제 일이 익숙해 지려고 하니까 임기가 끝났다.


하: 임기가 끝난게 아니고 단짱 선거가 무산돼서 3월까지 연장하고 있잖습니까 (웃음)

김: (웃음) 끝내고 싶었으나… 연기하게 됐다… (허탈)


하: 사업하는것들을 지켜보면서, 부산대 사범대가 선전을 정말 잘했다. 홍익대 미대랑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했다. 선전 능력은 어떻게 키웠는가?

김: 솔직히 말하면, 전대학생회에나, 이때까지 봐왔던 총학생회들을 보면서 그런게 미흡하다는 생각을 했다. 선전에 대한 느낌은 작년 고려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그리다 KU’ 선본의 선전이 뛰어났다. 그걸 보면서 “삘”을 받았다. 홍보를 잘해보자고 결심했다. 

 학생회 사업에서 홍보를 잘해야 반은 들어가더라. 그러다 보니 그런 부분에 중점적으로 이야길 했다. 초기에는 담당인원이 부족했지만, 집행부가 모이면서 영상도 다루는 학생들이 생겼다. 그래서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쪽에서 많이 관여를 했다보니 잘 된게 아닌가 싶다. 물론 집행부들이 나를 싫어하게 됐지만... (웃음) 


하: “소나기 학교”라는 사업을 했다.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싶다.

김: 원래 사범대에서 교육캠프를 했다. 교육봉사활동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사범대학 학생들은 교육봉사 시간을 채워야 졸업이 가능하다. 멘토링이나 학습보조를 하면서 채울수 있다. 멘토링은 부산대에서 주관하는게 있지만 인원이 한정돼 있고, 학점에 따라 많이 좌우된다. 학점이 안좋으면 못한다.

그러다보니 12년도 사범대 회장님때였나? 그 즈음에 교육캠프가 생겼다. 그때부터 한학기 한번씩 하고 있었다. 그러다 메르스가 창궐하면서 교활을 못하게 되면서 학우들을 위한 대체 프로그램으로 ‘소나기학교’를 하게 됐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하: 이런 사업을 어떻게 했는가?

김: 사범대학교 교학행정실에 연락을 해서 지역 중고교에 공문을 뿌렸다. 그렇게 해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고 행사를 진행한다. 원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소나기학교부터는 고등학생도 신청을 받았다. 그런데 고등학생들 반응이좋았다. 대학생들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안나서 그런지 통하는게 많았다. 끝날 즈음에는 굉장히 친해졌다. 2회 소나기학교를 했을적에 다시 온 학생들도 많았다. 3회를 준비중이고, 다음번 학생회가 선출되면 잘 해줬으면 좋겠다. 서울대나 다른 학교들처럼 교육기부사업추진단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 볼까 싶다. 그게 지속되기가 좋다.


하: 행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신청을 받았는가?

김: 신청은 공문을 통해 홍보를 하고, 그 다음에 이메일을 통해 신청을 받았다. 처음할적에 선착순 40명이라 써뒀었다. 그런데 신청일이 되니까 5분만에 30명이 신청했다. 그걸 보고 너무 놀랐다. 그래서 인원을 늘여 신청을 더 받았다. 처음에 행사를 할 때는 외고에서 9명씩 와서 더 놀랐다.

(웃음)


하: 에피소드가 있는가?

김: 한 학생이 역사교육과를 오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사범대 힘들다고 드립을 쳤었다. (웃음) 사실 저는 항상 고등학생들이 사범대에 대해 물어볼때 ‘현실을 듣고 싶냐? 이상을 듣고싶냐?’고 물어본다. 사실 비용문제가 좀 있다. 학생회에서 자급자족하는 형태다. 사업이 좀더 건실해지면 교육청이나 학교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대나 성대, 한양대 사범대처럼 우리도 우리만의 특색 있는 교육기부사업을 만들고 싶었다. 지금 지역 청소년들에게서 어느정도 이야기가 되는거 같다. 2회까지 150명 정도 참여했었다. 


하: 그러면 이벤트 사업으로 넘어가보겠다. 이벤트 사업을 자주 했었다보니 물어보고 싶었다.

김: 이벤트 사업을 월별로 했다. 학생회-학생간의 관계를 가깝게 하고 싶었다. 솔직히 단대 학생회는 사업이 크다. 출범식, 축제, 예비대등을 하다보니 동떨어진 느낌이었다. 

물론, 실패한 이벤트나 흥한 이벤트가 있었다. 그때마다 희비가 교차했다. 학우들에게 어떻게 비춰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좀더 친근한, 가까운 학생회가 되기위한 노력은 했다고 본다.


하: 사범대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 문제. 임용고시와 취업문제가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김: 일단 부산대가 임용율이 별로 좋지 못하다. 물론 교육청에서 잘 안뽑는것도 있지만… 사실 학교 지원에 있어서 좀 아쉬운게 있었다. 그래서 학장님이 바뀌고 나면서 임용고시 지원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고, 타대학 사례도 수집했다. 10개 정도 대학의 정보를 모았었다.

그래서 조만간 교육학 논술 특강을 할 것 같다. 이와 더불어 각학과에서 합격자를 불러 성공수기를 알아보는 사업이 나올 것 같다. 학장님이 학생회의 요구를 많이 들어주셨다. 차기가 나와야 할텐데 못나와서 좀 그렇다.


하: 차기 학생회 선출에 실패했다. 12월 비대위가 구성돼 자동으로 임기가 연장됐다. 기분이 어떤가?

김: 원래는 12월까지 임기였다. 하지만 1학기에 회칙을 수정해 학생회가 선출되지 못하면 자동으로 3월까지 임기 연장으로 바꿨다. 학생회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사범대학에 비대위가 구성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 사실 기층 단위를 하게 되면 재생산의 문제가 정말 밝힌다. 그전까지 부산대 사범대는 10학번이 삼년간 단과대학 회장직을 수행했었다. 그래서 이제 다른 학번이 할 차례였긴 했다.

김: 솔직히 정말 솔직히 회장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다들 꽈짱까까지는 해도 단대장은 무리다. 단짱에 대한 부담이 심하다보니 결국 입후보자가 없었다. 그게 우리 현실이구나, 이 정도로 학생회에 관심이 없었구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게다가 올해 부산대에 사고가 너무 많이 일어났다보니 부담이 컸던게 작용한게 아닐까 싶었다.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하: 이제 부산대 전체 이야기로 넘어가보겠다. 부산대학교에는 학내 자치기구로 감사위원회가 있다. 감사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고 돌아가고 있는가?

김: 총감사가 어떻게 되냐면, 각단대에서 예산사용을 하면, 각 단대에서 뽑은 사람들 –주로 꽈짱들이 한다-이 자기 단과대학이 아닌 다른 단과대학을 감사한다. 감사위원들을 4개의 그룹으로 나눠 A그룹이 B그룹을, B그룹이 C그룹을… 이런식이다

투명성은 보장되지만, 소규모 감사라 감사위원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거나 참여를 안하면 제대로 안된다.



하: 이번에 부산대 학내 사건에 대해 물어보겠다. 먼저 철학과 최우원교수님과 관련한 사건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는가?

김: 솔직히 인문대가 올해 타격을 많이 받았다. 큰 사건이 많이 발생했으니까. 인문대에서 나서서 활동을 했지만, 흐지부지된 지점이 있었다. 단대장이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총학생회와 발이 맞지 않았던 지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2학기가 되니 최우원교수님 강의가 모조리 인원미달로 폐강됐다. 총장선거 할적에 학생회장들이 앉아 있었는데 그냥 농담으로 최우원교수님에게 ‘여기서 토론하면 안되겠냐’며 이야기 할 뻔 했다 (웃음)


고현철 교수 장례식 사진. - 부대신문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4638


하: 그러면 이제 슬픈 이야기를 해보겠다. 고현철 교수님 투신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싶다. 다른 단과대학이긴 해도 국문과와 국교과가 유사한게 있으니 묘한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  인문대와 커리큘럼이 비슷하다보니 감정이 묘했다. 인문대와 사범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이후 중운위에서 대학교육공공성확보, 총장직선제가 나왔다. 물론 총장직선제는 매우 아쉬웠다. 총학생회장이 ‘학교측이 충분히 학생참여권을 보장해 줄것같다’고 이야길 했지만, 실제로는 1.34%밖에 반영되지 않았다. 단과대학 학생회장까지 투표권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 언론에서 알려진 수치는 2%인데…?

김: 2%가 될려면 단대 부회장까진 들어가야 한다. 사실, 단대장 중에선 휴학생도 있었고 부총학생회장이 제적되면서 실제로는 15명 정도만 투표가 가능했다. 여튼 추모제때 비가 많이 와서 맘이 좋지 못했다. 그래도 이번 사건으로 전국 국공립대 교수회와 학생회들이 서울에 모여 집회를 했다보니 의미는 있었던 것 같았다.


하: 아까전에 나와서 그런데 부총학생회장 제적사건에 대해서 이야길 듣고싶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 (한숨을 쉬고) 할말 많다. 

하: 사실 경북대 같은경우에는 부총학생회장이 제적되자 총학생회 불신임 투표가 열렸고, 결국 총학생회가 해산됐었다. 부산대는 잘 넘어 갔었다.

김: 아무래도 총학생회가 해산되면 학내 운영에 있어서 많은 문제들이 생길수 있어서 그런것도 있었고, 사실 이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되지 않아 고현철 교수님이 돌아가셨다. 그래서 흐지부지 됐었다. 만약 고현철 교수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더라면 경북대처럼 될 수도 있었겠다 싶었다. 이 사건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부총학생회장) 스스로가 조심 했었어야 했다. 몸이 아파서 그랬다고 했지만, 학고 받을거 같았으면 휴학을 했거나, 아니면 다른 방법을 도모 했었어야 했다. 학고를 두번이나 이미 먹은 상태여서 방법이없었다

하: 부총학생회장 제적과 관련, 대의원 총회 분위기가 어땠는가? 

김: 그때 자세히 생각나지 않지만, 많은 대의원들이 제적인데 왜 논의를 해야하느냐는 문제가 있었다. 일단 우리학교 학생이 아닌 사람이 됐으니까. 


하: 올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터졌다. 지역, 학내, 전국에서 많은 활동이 있었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어땠는가?

김: 처음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 학생들이 그렇게 활동할 줄 몰랐다. 구호가 달라서 아쉬웠다. 한쪽은 친일 반민족을, 한쪽은 교육의 자율성을 이야기 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무게를 둬야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후자의 문제가 본질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이번 정국에서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이 같이 성명서를 썼었고, 역사전공자들도 함께 성명서를 썼다. 대통령의 선거구호 “100% 대한민국”이 이뤄진 느낌이었다. (웃음)


하: 그러면 이제 추가질문, 학생회선거에서 대리투표가 발생했다. 총학생회장이 중선관위원장직을 사퇴했고,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데 어떤 기분인가?

김: 엄밀히 말해서 지킴이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왜 대리투표를 했는지, 경영대는 지킴이가 대리투표를 했고, 인문대는 대리투표를 묵인했고 사실 이게 크게 될 일이 아니었다. 중선관위원장이 이를 묻지만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선거 개표가 끝나고 주말이 돼서야 터졌다. 어이가 없었다. 지금도 많은 언론에서 연락이온다.

사실, 누군가의 조직적인 부정선거도 아니었고, 대리투표 그 자체는 개인의 일탈이었다. 솔직히 지킴이들한테 왜 그랬는지 정말 묻고싶다. 

 오늘 총학생회 선거와 관련한 결정이 나올 거고 격론이 오갈 것 같다. 오늘 회의를 잘 해야 할텐데 중압감이 크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중선관위 생각뿐이다.

 선관위원들의 결정에 따라 선거가 엎어질지, 아니면 무효표로 처리가 될 것인지, 그리고 재투표를 하게되면 종이투표를 해야된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무슨 선택을 해도 리스크가 크다.

어쩌겠는가, 이왕 맡은거 제대로 책임져야지. 롯데야구에서 강병철감독이 최동원한데 “우짜겠노 여까지 왔는데…” 이러니까 최동원 선수가 “함 해보겠심더” 한거랑 비슷한 느낌이다. 신뢰회복을 해야하는데 학우들에게 와닿아야 할 텐데… 그게 고민이다. 


 이 말을 마치고 김호성씨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정문으로 들어갔다. 1년간 있었던 많은 사건들과선거 파행으로 피곤하고 힘들어 보였지만, 그래도 자신이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있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연민과 경외심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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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학교 48대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됐다. 총학생회 선거는 단일후보로 선거가 진행됐다. 입후보자가 없어서 무산된게 아니다. 심지어 투표율이 정족수를 넘기지 못해 무산된것도 아니다. 찬성표가 50%를 넘기지 못해 선거가 무산됐다.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선거무산이라는 결과에 많은 충격을 받았다.


<국민대학교 방송국 후보자 초청 토론회 영상 갈무리. https://www.youtube.com/watch?v=VzZnTnmKoIk>


 국민대학교 48대 총학생회 선거에 단일후보로 등록한 메아리선본의 시작은 창대했다. ‘2년간 총학생회 선거를 준비했다52개의 공약을 준비했다고 학내에 선전했다. ‘준비된 후보라는 것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52개 공약의 질은 굉장히 좋았다. 메인공약들 중 일부만 추려내보면 휴학생 계절학기 수강 가능제도 개설, 성적평가 방식 투명화, 등록금 고지서 항목 세분화, 총장과의 정기적 만남, 등록금 대책 위원회 신설, 성평등 캠페인 진행, 명절 귀향버스 개설, 교내 환경미화원 휴식공간 확보, 근로장학생 시급인상과 기숙사 환경 개선 같은 공약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게다가 공약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설명도 준비했다.


<메아리 선본의 공약집 일부>


 대표적인 선거 파행요인인 선관위 구성도 나쁘지 않았다. 중앙운영위원회가 선관위를 구성했지만 후보자에게 편파적인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선관위에 참여하지 않았다. 게다가 단선으로 진행됐다보니 별 문제가 없었다.


 총학생회 선거 선전도 꽤 잘 했다. 국민대학교 독립언론 국민저널기자 주호준씨는 선거 유세당시 외국인 학생들도 참여했었다. 심지어 컬러로 인쇄된 공약자료집을 올려두기도 하는등 준비가 꽤 잘된 편이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 선본은 낙선했다.


 그 이유는 바로 총학생회장 정후보의 자질 문제 때문이었다. 정후보는 2년전, 46대 총학생회 리필의 국제교류국장을 역임했었다. ‘리필총학생회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이용해 말레이시아로 외유성 여행을 떠나 큰 논란을 일으켰었다. 심지어 학교측에서 교비를 지원했다는 자료들이 나오면서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해외여행을 갔다는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외유성 해외여행이 학생회를 길들일 목적으로 시행되어 왔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총학생회는 사과문을 올리고 사후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 총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결국 46대 총학생회 '리필'은 조기레임덕에 시달리며 임기를 마쳤다.


 당연히 46리필총학생회의 국제교류국장을 역임했다보니 학생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페이스북 페이지 국민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는 학생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2년간 준비했던 후보가 2년전 사건으로 인해 선거 공약들이 묻힐 정도였다. 후보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했지만 학생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되고 있을 즈음, 페이스북 페이지 국민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후보자가 중국인 학생에게 중국어로 말을 걸다가 친구한테 배운말이라며 중국어로 욕설을 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이 제보로 메아리선본은 카운터를 맞게 됐다. 총학생회장 후보자가 바로 사과문을 올렸지만 학생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투표소

찬성

반대

기권

무효

북악관

44% (544)

41% (511)

14% (169)

1% (11)

조형관

48.43% (245)

28.15 (143)

23.03% (117)

0.4% (2)

경상관

24.44% (55)

63.56% (143)

10.67% (24)

0.13% 93)

법학관

44.50% (166)

43.97% (164)

10% (39)

0.1% (11)

예술관

57.53% (210)

32.05% (117)

9.86% (36)

0.05% (2)

과학관

44.90% (282)

40.76% (256)

13.69% (86)

0. 64% (4)

경영관

45.05% (482)

38.50% (412)

15.51% (39)

0.09% (2)

7호관

48.66% (219)

31.56% (142)

19.56% (88)

0.02% (1)

7호관 신관

44.84% (252)

36.83% (207)

14.06% (79)

4.27% (24)

종합복지관

55.15% (91)

29.09% (48)

15.76% (26)

0% (0)

공학관

55% (483)

30% (267)

14% (123)

1% (9)

총계

46.82% (3030)

37.24% (2410)

14.72(953)

1.08 %(70)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 결과, ‘국민저널의 선거개표 카드뉴스를 정리함)



국민대학교 학생회 선거 세칙.

 결국 메아리 선본은 찬성율 50%를 넘지 못했고,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 세칙 120조에 근거하여 총학생회 선거는 무산되고 말았다. 중앙운영위원회에서는 전학대회를 소집해 비대위 구성에 착수를 준비하고있다.

 학생회 선거라 할지라도 후보자의 도덕성문제는 중요하다. 아무리 준비를 잘한 후보라 할지라도 도덕성에 결함이 생기면 당선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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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은 쌀쌀하지만 대학가는 선거열기로 뜨겁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은 총학생회선거가 무산되 쌀쌀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입후보자가 없어서, 후보자가 선거 세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서, 입후보도 했고, 후보자격을 상실한 것은 아니지만 개표 정족수인 투표율 50%를 달성하지 못해 무산됐기 때문이다.


 가톨릭대학교는 투표율 미달로 선거가 무산됐다. 작년 선거부터 투표율 미달로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됐고, 재선거에서도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돼 한 해를 비대위로 보냈다. 올해는 총학생회의 부재를 느낀 학생들이 많아 무난하게 성사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총학생회 선거 도중 투표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겨 투표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총학생회 선거는 투표율 저하로 무산되고 말았다. 가톨릭대학교 학생 장재란씨는 “총학만 무산된 게 아니라 많은 단과대학 선거도 무산됐다. 이러면 작년처럼 중운위를 통한 비대위로도 운영이 어렵다. 가깝게는 당장 신입생 새터가 문제가 될 것이다. 학생회의 영향력이 줄어드는것 같아 안타깝고 한숨나온다.”며 안타까워했다.


성공회대 총학생회 선거 무산을 알리는 공지. 성공회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갈무리.


 한국외대(서울), 나사렛대, 성공회대는 총학생회 선거에 입후보자가 없어 무산됐다. 한국외대(서울)는 3년동안 입후보자가 없어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됐다. 나사렛대는 입후보할 예정이었던 선거 후보자들의 자격문제로 2년 연속 가을선거가 무산됐다. 성공회대는 선거 성사에 유리한 조건인 적은 재학생임에도 불구, 학생회 선거가 무산됐다. 한국외대 중선관위원장 조봉균씨는 “5년째 무산에 3년째 후보자가 없어 3월 선거를 치루게됐다. 외대 학생사회 1년을 평가하고 발전적으로 내년을 준비해야한다. 11월 선거의 의미가 퇴색돼 안타깝다.” 며 “이미 기층도 많이 붕괴된 상태이고 학생회 구조가 많이 망가졌다. 앞으로 과-단대-총학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되살려야 할것으로 보인다.” 며 학생회 선거 무산에 대한 개인입장을 전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에 단일후보로 등록한 ‘포워드’ 선본은 학생회 선거 세칙을 준수하지 않고 선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경고를 줬고, 경고가 누적돼 총학생회 선거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포워드’ 선본측은 선본자격 박탈의 부당함을 호소하였다. 하지만 중선관위 측은 룰미팅 당시 합의한 사안을 뒤집을 수 없다며 ‘포워드’ 선본측의 요청을 기각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에서 대학당국의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출처: 동덕여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동덕여대 총학생회 선거는 학교측의 선거 개입논란으로 선거가 무산됐다. 한 재학생이 ‘학생처장으로부터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할 것을 권유받았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부착하고 ‘총학생회 선거에 입후보한 드림메이커 선본의 공약이 학생처장이 권유한 공약과 똑같다’며 문제제기를 했다. 학생처장은 ”해당 학생에게 출마를 권유했지만, 악의는 없었다” 는 내용의 대자보를 부착했다. 논란은 심화됐다. 결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학생회 선거를 무산시키로 결정했다. 현재 학생 대표자들은 총학생회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학내 집회를 진행중이다.


 총학생회 선거가 끝나면 인수인계를 거쳐 ‘등록금 심의위원회(등심위)’를 준비해야한다. 등심위를 통해 내년도 등록금이 사실상 결정되므로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또한 이 시기 총학생회는 신입생 행사를 준비해야한다. 하지만 이 대학들은 11월 선거가 무산돼 이 사업들을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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