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nrich의 대학사회 이야기.

 

 부산에서 성소수자 운동은 부산대에서 시작한 QIP의 탄생 전후로 나눠질 것이다. 이 단체의 등장으로 지역 내 성소수자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QIP가 이번에는 성소수자 행사가 아닌, 지역 내 소수자들을 위한 활동 <짹짹 페어 & 애프터 파티>를 사상역 인디스테이션에서 개최했다.


 행사가 열렸던 사상인디스테이션


 오후 세시부터 아홉시까지 진행된 이 행사는 부산 QIP 뿐 아니라, 부산지역의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 부산 성폭력 상담소,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났으나 정신적 성별이 남성인 (FTM) 트랜스젠더들의 연대 모임인 VOM, 밴드그룹이자 대안학교 모임인 우다다학교,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현장을 찍는 사진가 김민수씨, 생태·환경 정당인 녹색당, 트랜스젠더 문학가인 김비 작가가 참여했다.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QIP 회원들의 행사 안내를 시작으로 벼룩시장, 녹색당, 성폭력 상담소의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반대편에는 포토존, 부산 아수나로, VOM의 행사장이 설치됐다. 마지막으로 사진작가 김민수의 사진 전시회는 2층에 있었다. 각 부스에서는 이벤트를 준비하거나 서명운동을 했다. 


 성폭력상담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를 규탄하는 서명운동과 의견판을 배치했고, 아수나로는 후원 뱃지판매와 과도한 학습시간 축소 서명판을 돌렸다. VOM은 단체에 대한 소개와 간단한 게임이 준비했다. 트랜스젠더와 트랜스 섹슈얼을 구분하는 질문을 맞추면 도장을 찍어줬다. 사진작가 김민수씨의 사진전에 전시된 사진들이 꽤 인상 깊었다. 성소수자 운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각 단체의 부스를 방문하고 미션을 수행하면 팜플렛에 도장을 찍는 재미가 쏠쏠했다. 

 

우다다학교의 공연. 출처-QIP 공식 트위터 @PNU_Queers


 무대에서는 우다다학교의 현란한 기타연주를 시작으로 QIP의 공개라디오 방송이 진행됐다. 공개라디오 방송에서는 현장에서 사연을 받아 사연을 소개하고 음악을 틀어줬다. 참여 단체 회원들과 함께 단체소개와 함께 지역내 소수자 문제에 대한 이야기들이 위트있게 오고갔다.

 라디오 방송이 끝난 뒤 참가자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혁오의 ‘위잉위잉’에 맞춰 QIP 회원의 춤과 노래공연이 있었다.

 

 행사의 마지막은 트랜스젠더인 문학가 김비 작가님과 QIP회원의 토크쇼가 있었다. 성소수자로서 살아간 과정과 성전환 이후의 인생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김비 작가님은 생물학적 남성으로 30년과 여성으로 살고 있는 현재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이야길 나눴다. 



행사장 내에 있던 포토존.

<짹짹 페어 행사장 사진. 포토존, 김민수씨의 사진전, 부산 성폭력 상담소 부스의 '위안부' 합의 규탄 서명운동판.>


 행사에 참가한 박영호(가명)씨는 “SNS를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평소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나름 많은 공부를 했다. 행사장에 성소수자 단체가 아닌 다른 단체들의 부스들이 있어 성소수자 뿐 아니라 청소년 문제, 성폭력문제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며 행사에 대한 좋은 평가를 보탰다.


 한때 부산은 소수자 운동, 특히 성소수자 운동의 불모지였다. 부산대에서 시작한 QIP의 성소수자 운동은 점점 지역 사회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 QIP의 차후 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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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술이 하고 싶다” 부산 최대 번화가 서면 한복판에서 튀어나온 말 한마디. 신라대학교 무용학과 학생들과 졸업생들의 처절한 절규였다.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이 만나고, 예술인으로서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에 이들은 거리에 나왔다. 


 신라대학교 무용학과 학생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PRIME, 이하 프라임사업)’ 때문이다. 이사업은 기획재정부와 교육부가 총 3년간 6000억원을 대학에 지원하는 대신, 산업수요가 초과공급 상태인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한 전공의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 정원을 늘이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지역대학들이 구조 조정안을 발표했다. 신라대학교 역시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60년 동안 운영돼왔던 무용학과를 폐과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갑작스런 폐과 방침 발표로 신라대학교 학생들은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신라대학교 학생들은 학내외에서 다양한 폐과반대 캠페인을 전개했다. 학내에서 폐과 반대 퍼포먼스를 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학생들은 점심엔 학내에서, 오후엔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점심 학내 집회에서는 총장의 관용 차량 앞을 가로막으며 ‘무용학과 폐과를 하지 말아 달라’며 무릎을 꿇기까지 했다. 심지어 한 재학생은 학내 퍼포먼스 도중 쓰러지기까지 했다.


 오후 네 시, 신라대학교 무용학과 학생들은 쥬디스 태화 백화점 앞 인도에 모였다. 인도에서 학생들은 공연을 시작했다. 대개 집회에서 목소리로, 피켓으로, 플랜카드로, 행진으로 요구를 관철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플래시몹 행사는 무용인이 할 수 있는 최대의 표현인 몸짓으로 폐과를 하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서면 한복판에서 신라대학교 무용학과 학생들이 구조조정 반대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학생 한명 한명의 표정이 굳어있었고, 절박함이 묻어있었다. 이 곳이 아니면 예술인으로서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등록금을 낸 학생으로서 수업권을 박탈당할 수 없다는 억울한 표정이 읽혔다. 때론 절도 있는 동작에서, 검은색과 흰 마스크를 쓴 모습과 몸짓 하나 하나가 그들이 처한 절규를 상징하는 듯 했다. 검은 옷을 입고 전위극을 하기도 하고, 스포츠 댄스를 하기도 했으며 하얀 연꽃 모양의 봉을 들고 전통무용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은 군무를 추면서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것을 예술인답게 표현했다. 학생들이 준비한 여섯가지 공연이 끝나자, 시민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플래시 몹을 관람한 이지수(24, 여)씨는 ‘SNS에서 신라대 학생들이 올린 글을 봤었다. 예술을 취업률로 평가하는 게 말이 되는가. 안타깝다.’며 전했다. 


 타 대학 예술계열 학생들도 우려스러운 반응을 보이고있다. 배재대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김민지(28, 여)씨는 “예술적 가치를 돈으로 평가 될 수 없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이 꿈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이다. 그런데 대책 없이 학과를 구조조정 한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고 전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조현익(26, 남)씨는 “예술가에게는 많은 기회가 있어야 한다. 정 구조조정을 하고 싶다면 인원수를 줄이더라도 지원이라도 확대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 학과 폐지식으로 간다면 학생들에겐 억울한 일이다.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가장 먼저 없앨 것이면 왜 예술계열 학과를 운영하는 건지 모르겠다. 대학이 예술계열을 경제적 논리로 바라보면서 변수가 생길때마다 구실을 세워 우선적으로 없애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프라임사업으로 예술계열 학생들이 고통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교육부의 프라임사업 추진에 대한 전체적인 재검토와 신라대학교측의 무용학과 구조조정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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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 단체의 연탄봉사 활동 현장. 학생회장 김씨는 집행부들과 재학생들을 이끌고 연탄을 옮기고 있다. "학생, 학생이 이 학교 학생회장이라면서?" 중년의 남성이 물어본다. 행사가 끝나자 중년의 남성은 마치고 술 한잔 하지 않겠냐며 김씨에게 물어본다. 때마침 삼겹살이 먹고 싶었던 김씨는 중년 남성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다.

김씨는 중년의 남성과 고기집에서 고기를 먹는다. 김씨는 그의 신상을 물었다. 중년의 남성은 지역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는 박씨라 답했다. 김씨는 변호사 지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학생회 사업에 있어 자문을 받을 수 있을 거란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박씨와 서로 명함을 주고 받았다.

행사 이후에도 박씨는 종종 김씨를 불러 봉사활동에 대한 사업들을 공유했다. 학생회 사업이 넝쿨째 굴러오니 김씨는 박씨의 제안을 수락했다. 행사를 마칠 때마가 김씨는 박씨와 함께 뒷풀이를 했다.

박씨는 종종 자신이 대학 다닐적에 학생회를 했었고, 학생운동을 했다고 김씨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요즘 학생회는 어떤지 물어봤다. 김씨는 같은 경험을 한 박씨에게 점점 호감이 갔고, 매우 친한 사이가 됐다. 김씨는 박씨를 다른 대학의 학생회장들에게 소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지역 대학 학생회장단들과 다음번 학생회장으로 점찍어둔 후배들을 박씨에게 소개시켜줬다. 박씨의 호탕한 성격과 학생회 경험에 대한 조언으로 김씨와 지역 학생회장들은 그와 절친한 사이가 됐다.

시간이 흘러, 김씨의 학생회장 임기가 끝난다. 학생회 활동으로 학점은 좋지 못했고, 취업준비를 하자니 여러가지로 난감했다. 그때 박씨의 연락이 왔다. 시간이 남던 차에 그의 연락을 받고 한 행사장으로 갔다. 그 행사는 지역 유지들이 많이 참여한 행사였다. 박씨는 김씨를 지역유지들에게 소개시켜 주면서 "얘가 내가 말하던 그 학생회장 했던 친구야. 성격이 참 좋은 친구지.' 라며 김씨를 추켜세웠다. 김씨는 순간 '잘나가던' 학생회장 시절이 떠올랐다. 박씨를 따르면 '그때 그 시절'로 돌아 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후 김씨는 지역 유지들과 교류한다. 지역 유지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연히 박씨가 몇 달 뒤에 시작 될 총선에서 지역 유력 정당의 공천을 받을 거라는, 예비후보에 등록할 거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김씨는 지역 유력 정당을 지지하진 않았지만, 박씨에 대한 개인적 친분도 있었거니와, 불투명한 미래가 해결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씨가 공천을 받았으면 하고 도와주리라 결심한다. 때마침 전화벨이 울렸다. 박씨의 전화였다. 자신이 총선에 나간다며 도와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박씨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 지는 알아보지 않았았지만 김씨는 흔쾌히 승낙했다. 주변의 전현직 학생회장들에게 연락했다. 다들 김씨를 통해 박씨를 만난적이 있었기에 지지하겠다고 했다. 각자 박씨를 지지한다는 서명에 이름을 올렸다.




김씨는 이튿날 이 명단과 전현직 학생회장들을 이끌고 박씨를 찾아갔다. 박씨는 기자들 앞에서 지지연설을 부탁했다. 김씨는 당연히 그의 제안을 수락했다. 박씨의 선거 사무소는 기자들과 지역유지들, 노인들이 와글거렸다. 단상위에 올라간 김씨와 그 친구들은 박씨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게 된다. 당황한 후배의 얼굴이 보였지만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다음날, 지역 신문과 뉴스에서 김씨의 지지선언이 실렸다. 김씨는 뿌듯해 했다. 그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나에게 한 자리를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면서... 물론, 김씨의 학교 학생들은 평소 '비운동권'을 지향했던 김씨가 우리를 속였다며 분개했다. 하지만 '미래를 그리고 있었던' 김씨에게 학우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 글은 충청지역 전현직 학생회장들의 새누리당 예비후보 지지선언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고, 그간 들어왔던 비-반권 학생회장의 정계 입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묶어 각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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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신문을 폈다. 1면 톱기사를 읽고 정치면 기사를 읽었다. 총선기간이다. 그 때문에 총선과 관련한 내용들이 빼곡하다. 지역 선거상황을 체크했다. 선거보도에서 야당 보도는 많이 없다. 왜냐하면 야당이 분당을 했기 때문이다. 선거보도는 여당 위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여당의 공천룰을 적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유리한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들이 예비후보에 대한 정보들을 읽다가 어디서 본 이름이 나왔다. 한참 생각하다 그 사람이 누군지 기억해냈다.

 

 그는 한때 총학생회장이었다. 그의 학생회는 비정치적인 활동을 표방한 비운동권 학생회였다. 그의 학생회 운영은 특이한 게 없었다. 그의 대학 학보사에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보통이다 61%, 매우 만족1%, 만족 21%, 불만족21%, 매우 불만족 3%’ 수준이었으니 학우들의 이목을 끌던 학생회는 아니었다. 운동권 학생회의 대안을 주장한 학생회 조직의 수장이었던 것 말곤 없었다.

 

 그는 국고보조금 횡령논란으로 언론에 나온 적이 있었다. 직업전문학교의 서류를 위조해 일인당 20~30만원씩 챙기는 형태로 국고보조금을 횡령했다. 이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학생회장의 자리를 이용해 부당한 행위를 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총학생회 선거에 이를 문제 삼은 상대편 후보자의 자격을 박탈시키고, 전무후무한 투표없는 총학생회 선거를 진행하기까지 했다. 학생의 대표자로서 하면 안 되는 짓을 했다.

 

 대개 이런 사람들은 조용히 살아야한다. 하지만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 지역 유력 정당의 공천을 받아 기초의원으로 출마했다. 그리고 당선됐다. 학생회조차 제대로 책임지지 못한 사람이 기초의원을 했으니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뜬금없이 대마도의 날을 지정하자며 아무 쓸모없는 활동을 하더니, ‘역사교과서 국정화논란이 발생하자 국정교과서 찬성 결의안을 발의했다. 심지어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을 결의안을 제출하고 난 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검인정 교과서로 역사를 배웠고, 문제가 많다라는 말까지 했다. 적어도 92년생 까지는 국정 역사교과서 세대다. 그 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검인정 역사교과서로 공부를 했다며 말한 것은 분명 거짓말이다. 기초의원으로서 지역민의 삶을 책임지기 보다는 엉뚱한 활동에 치중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활동을 했던 사람이 기초의원직을 수행한지 불과 2년도 안돼 사퇴했다. 국회의원 선거 후보로 나가기 위해서 기초의원직을 사퇴했다. 기초의원의 임기는 4년이다. 간신히 1/4을 넘긴 사람이 총선에 나간다며 사퇴 한 것은 지역민에 대한 배신이다. 다선의원도 아니고, 초선의원이 그런 행동을 하면 더욱 비판 받아야 할 일이다.

 

 학우들의 대표자로서 부끄러운 이력을 남긴 사람이, 이번엔 지역구민들을 배신했다. 정치인은 대중을 배신해선 안 된다. 대중들의 소중한 한 표로 당선된 사람이, 그 표의 가치를 알고 있다면 모든 행동에 있어 조심해야하고 공정해야한다. 이것이 정치인의 기본이다. 하물며 기반이 약한 청년 정치인일 수록 더욱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청년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기엔 그의 정치적 커리어와 걸어온 길은 부끄러운 수준이다. 가만히 관찰하는 내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정말 부끄러워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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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언론에서 대학 독립언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학언론의 어려운 현실속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언론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서울지역 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생기고 있다. 전국 첫 대학 독립 언론을 표방하고 있는 포항공대 포춘의 최지훈씨를 만났다.



<포춘을 운영하고 있는 최지훈씨. 부산 남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포항공대 학생입니다. 포항공대 학보사, 신문사에서 입사를 했다. 수습기자 1년하고 정기자 몇 달 했다 퇴임했다.

 

-포춘을 창간한 배경은?

학내 언론 기자를 퇴임했다. 그러다 할 게 없었다. 그때 포항공대에 많은 일들이 발생했다. 셧다운제 문제, 학생식당 위탁문제, 기숙사비 인상 문제등이 발생했었다. 당시 학내 언론들이 이 문제를 다루기 어려워했다. 교지는 총학생회 소속이었지만 이 문제를 다루지 못했다. 그러던 중 알리나, 고급찌라시나, 잠망경이나, 국민저널 같은 독립 언론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독립 언론을 시작했다. 학생입장에서 이슈를 생산하고, 이슈를 집중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포춘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일단 혼자 운영한다. 올해 인원을 늘여볼 생각이다. 제가 혼자서 글을 쓰기보다는 학우들의 기고글을 받고 있다. 일종의 게시판의 역할도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자유미디어라는 부제를 달았다. ‘포춘은 웹진의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포춘 도메인 운영비용은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 지지하는 분이 있어 약간의 후원을 받는다.

 

-게시판의 역할이라, 왜 그렇게 하려고 했나?

포항공대에는 학교측의 관리하에 온라인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측이 운영하는 포비스(Povis)는 교직원들이 게시물을 관리한다. 익명 게시판이라고는 하지만 완벽한 익명성이 보장하기 힘들다. 그래서 학생들이 자기검열을 하고 있다. 학생사회에서 그간 따로 게시판을 만들었지만 잘 되지 못했다. 카이스트가 뱀부와 아라등의 커뮤니티가 있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포춘을 만들고 난 다음 학교 측의 압력이 있었는가?

압력이 있었다. '셧다운제 사건'때 그랬다. 포항공대측이 셧다운제를 도입하려고 했다. 학생들이 게임을 많이한다는 명분으로 학교측에서 강제로 도입한 제도였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주체성을 무시했고, 심지어 의견교환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 당시 학교측이 셧다운제를 강화하겠다며 3억원의 예산을 써야한다는 회의를 했고, 서류를 입수해 보도를 했다. 이 보도 자료를 공개하니까 학교측이 엄중조치를 내리겠다는 글을 썼었다.

학교측에서 직접 이메일을 보내 압력을 행사했다. 학교측이 학내 규정을 억지로 적용했다.

학내에서 일부 교직원들이 포춘이라는 매체를 운영하는 자가 누구냐?, 이 글을 쓴 자가 누구냐?’ 라는 식의 소문을 냈다. 학교측이 맘만 먹으면 학생들의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언의 압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포춘이 셧다운제사건과 관련한 보도를 올린 적이 있다. 그런데 왜 글을 내렸었고 공지로 올렸었나?

 위에서 말한 학교 측의 압력이 존재했었다. 그런데다 셧다운제 이슈가 가라앉고 있었기에 전략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당시에 학교측이 이런이런 압력을 행사해서 글을 내린다는 식으로 썼다. 그냥 글을 내릴거면 그렇게 공지를 안 했다.

 

기사를 내렸을 당시 공지. -출처: 포춘 페이스북 페이지.

-포춘을 하면서 어떤 기사들이 인기 있었나?

가장 기억에 남는건 셧다운제폐지 소식을 속보도 전한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포춘에 관심을 줬다. 가장 뿌듯한 보도는 포항에 KTX가 들어서면서 기존에 운영하던 신경주역-포항 셔틀버스가 폐지된 것을 단독으로 알린 것이다. 이 보도는 지역언론들 보다 더 빨리 보도를 했었다. 이 시기가 2학기 개강 직전이었다보니 많은 학생들이 이 기사를 읽었다.

학교측이 기숙사비를 인상하려고 하자, 학교측의 인상 명분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썼었다. 이 기사는 총학생회가 학교측과 기숙사비 협상을 할 때 자료로 사용했다.

 

-지역에서 독립언론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는가?

포항공대가 학생이 많지 않다. 학부생 1,400명 규모다. 타 대학 단과대 수준의 인원이 학생이다. 그래서 이슈가 많지는 않다. 기사쓰기가 빠듯하다. 게다가 포항공대 구성원과 지리적 환경으로 폐쇄적이거나 보수적인 지점이 있다. 그래서 학생들의 반발도가 낮은 편이다.

지난번에 총학생회가 셧다운제 반대 48시간 게임시위를 기획하자, ‘과격하다며 비판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렇다보니 기사를 쓸 때 어떻게 학우들에게 강하게 전달이 될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이런 지점이 좀 어렵다. 게다가 지금은 혼자 운영하고 있다보니 거기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다. 게다가 대도시가 아닌 지역이다보니 정보교류에 있어서 어려운 지점들이 있다.

 

-앞으로 어떤 아이템에 대해서 계획하고 있는가? 플랜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 해 줄수 있는가?

1인 미디어라서 졸업을 하거나 휴학을 하면 존폐가 걸린다. 그래서 기자를 뽑고, 양성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게 최우선이다. 조직을 유지하는 문제가 가장 큰 플랜이다. 기사쪽에 있어 학생들이 학생회나 학내에서 발생한 일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학내외 사건사고, 학생회, 학교 동향에 대해 알기 쉽도록 해설 보도를 하는 것이다


-포춘은 대학 독립언론이면서도 포항이라는 지역에 있는 지역이다. 지역성을 살리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가?

당장 생각하고 있는 아이템은 포항 위안부 소녀상이 생겼다. 이에 대한 르포기사를 준비중이다. 학우들이 사회문제와 더불어 지역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사를 준비 중이다.

서울권 같은 경우엔 대학이 많고 사람도 많다. 그래서 다양한 활동을 도모할 수 있지만, 포항은 한동대와 포항공대 두 곳 밖에 없다. 활동이 제약적이지만 포항이라는 지역에 대해, 특히 포항의 상징인 포스코에 대한 기사를 해볼까 한다.

 

-포춘에 대한 학내 반응이 어떤가?

일단 교수님들과 교직원들은 많이 안보는 편이다. SNS가 기반이다보니 학생들의 구독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중요한 기사는 포비스에 올린다. 제가 조금 듣기에는 포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교수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포춘을 통해 학내 사회를 발전시키고, 학내 이슈를 학생의 입장에서 전달하고 어젠다를 만들 수 읶도록 만들어 보겠다. 학생 독자들이 글을 많이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도모하고 싶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다.

게다가 지역에서 유일한 독립 언론이라 그런지 몰라도, 지역의 다른 대학에도 독립언론이 창간됐으면 좋겠다. 독립 언론을 통해 대학사회가 성장했으면 한다.

 

지역에서 대학언론, 특히 독립언론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같이 할 사람을 구하기도 어렵고, 인프라도 부족해 다양한 대안을 도모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 독립언론을 홀로 시작한 최지훈씨의 도전이 좋은 결과를 이뤄냈으면 한다. 최지훈씨의 바램처럼 포춘이 잘 운영되고, 지역에서도 다양한 대학언론의 어려움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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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30일 월요일. 부산대학교 정문앞 카페에서 김호성 사범대학 학생회장을 만났다. 부산대학교는 철학과 최우원교수 사건, 부총학생회장 제적, 고현철교수 투신사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총학생회 선거 대리투표 파동으로 실로 파란만장한 한해를 보냈다.

단과대학 학생회장으로 1년을 지낸 김호성씨에게 2015년 부산대학교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단과대학 학생회장으로서의 고민, 그리고 학내외 문제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나눴다.



('하'는 하이네, '김'은 김호성 부산대 사범대 학생회장)


하: 굉장히 오랜만이다. 올해 부산대에 일이 많았다. 어땠는가?

김: 솔직히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이럴줄 몰랐는데 (웃음), 솔직히 제가 학교생활 하면서 본 학생회에서는 이렇게 일이 많을줄 몰랐다. 유독 올해 부산대에 일이 많이 발생했다. 학내 사건에, 전공이 역사교육과다보니 국정교과서 문제까지 너무 많았다.


하: 그러면 본론으로 넘어가서, 단대장 생활에 대해 물어보겠다.. 

김: 단과대학 학생회장은 총학생회장과 과학생회장 사이에 끼어있는 자리다. 밑에서 치이고, 위에서 치인다고 할까? 기존에 봐왔던 학생회에서는 달력식 사업에 치중하는 편이었다. 2월에 새내기 사업하고, 3월에 개강행사, 4월에 출범식하고, 6월에 농활가고, 교활가고 10월에 단과대학 축제하고…. 그게 메인이다 보니까 그 이외 부수적 사업은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대해서는 고민을 안하는듯 해서 이번에 신경쓰기로 했다. 다른 총학생회나 단과대학들 사업을 보면서 우리단과대학에 부족한게 뭐가 있을까 싶더니 교육환경문제가 눈에 들어왔다. 

 사범대학이다보니 임용고시 지원문제나, 교육봉사 관련 문제도 있어서 해결하고 싶었다. 그래서 교육봉사 사업은 지역에 기부한다는 식으로 했다. 그런 부분은 좀 만족했다. 그런데 이제 일이 익숙해 지려고 하니까 임기가 끝났다.


하: 임기가 끝난게 아니고 단짱 선거가 무산돼서 3월까지 연장하고 있잖습니까 (웃음)

김: (웃음) 끝내고 싶었으나… 연기하게 됐다… (허탈)


하: 사업하는것들을 지켜보면서, 부산대 사범대가 선전을 정말 잘했다. 홍익대 미대랑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했다. 선전 능력은 어떻게 키웠는가?

김: 솔직히 말하면, 전대학생회에나, 이때까지 봐왔던 총학생회들을 보면서 그런게 미흡하다는 생각을 했다. 선전에 대한 느낌은 작년 고려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그리다 KU’ 선본의 선전이 뛰어났다. 그걸 보면서 “삘”을 받았다. 홍보를 잘해보자고 결심했다. 

 학생회 사업에서 홍보를 잘해야 반은 들어가더라. 그러다 보니 그런 부분에 중점적으로 이야길 했다. 초기에는 담당인원이 부족했지만, 집행부가 모이면서 영상도 다루는 학생들이 생겼다. 그래서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쪽에서 많이 관여를 했다보니 잘 된게 아닌가 싶다. 물론 집행부들이 나를 싫어하게 됐지만... (웃음) 


하: “소나기 학교”라는 사업을 했다.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싶다.

김: 원래 사범대에서 교육캠프를 했다. 교육봉사활동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사범대학 학생들은 교육봉사 시간을 채워야 졸업이 가능하다. 멘토링이나 학습보조를 하면서 채울수 있다. 멘토링은 부산대에서 주관하는게 있지만 인원이 한정돼 있고, 학점에 따라 많이 좌우된다. 학점이 안좋으면 못한다.

그러다보니 12년도 사범대 회장님때였나? 그 즈음에 교육캠프가 생겼다. 그때부터 한학기 한번씩 하고 있었다. 그러다 메르스가 창궐하면서 교활을 못하게 되면서 학우들을 위한 대체 프로그램으로 ‘소나기학교’를 하게 됐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하: 이런 사업을 어떻게 했는가?

김: 사범대학교 교학행정실에 연락을 해서 지역 중고교에 공문을 뿌렸다. 그렇게 해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고 행사를 진행한다. 원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소나기학교부터는 고등학생도 신청을 받았다. 그런데 고등학생들 반응이좋았다. 대학생들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안나서 그런지 통하는게 많았다. 끝날 즈음에는 굉장히 친해졌다. 2회 소나기학교를 했을적에 다시 온 학생들도 많았다. 3회를 준비중이고, 다음번 학생회가 선출되면 잘 해줬으면 좋겠다. 서울대나 다른 학교들처럼 교육기부사업추진단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 볼까 싶다. 그게 지속되기가 좋다.


하: 행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신청을 받았는가?

김: 신청은 공문을 통해 홍보를 하고, 그 다음에 이메일을 통해 신청을 받았다. 처음할적에 선착순 40명이라 써뒀었다. 그런데 신청일이 되니까 5분만에 30명이 신청했다. 그걸 보고 너무 놀랐다. 그래서 인원을 늘여 신청을 더 받았다. 처음에 행사를 할 때는 외고에서 9명씩 와서 더 놀랐다.

(웃음)


하: 에피소드가 있는가?

김: 한 학생이 역사교육과를 오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사범대 힘들다고 드립을 쳤었다. (웃음) 사실 저는 항상 고등학생들이 사범대에 대해 물어볼때 ‘현실을 듣고 싶냐? 이상을 듣고싶냐?’고 물어본다. 사실 비용문제가 좀 있다. 학생회에서 자급자족하는 형태다. 사업이 좀더 건실해지면 교육청이나 학교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대나 성대, 한양대 사범대처럼 우리도 우리만의 특색 있는 교육기부사업을 만들고 싶었다. 지금 지역 청소년들에게서 어느정도 이야기가 되는거 같다. 2회까지 150명 정도 참여했었다. 


하: 그러면 이벤트 사업으로 넘어가보겠다. 이벤트 사업을 자주 했었다보니 물어보고 싶었다.

김: 이벤트 사업을 월별로 했다. 학생회-학생간의 관계를 가깝게 하고 싶었다. 솔직히 단대 학생회는 사업이 크다. 출범식, 축제, 예비대등을 하다보니 동떨어진 느낌이었다. 

물론, 실패한 이벤트나 흥한 이벤트가 있었다. 그때마다 희비가 교차했다. 학우들에게 어떻게 비춰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좀더 친근한, 가까운 학생회가 되기위한 노력은 했다고 본다.


하: 사범대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 문제. 임용고시와 취업문제가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김: 일단 부산대가 임용율이 별로 좋지 못하다. 물론 교육청에서 잘 안뽑는것도 있지만… 사실 학교 지원에 있어서 좀 아쉬운게 있었다. 그래서 학장님이 바뀌고 나면서 임용고시 지원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고, 타대학 사례도 수집했다. 10개 정도 대학의 정보를 모았었다.

그래서 조만간 교육학 논술 특강을 할 것 같다. 이와 더불어 각학과에서 합격자를 불러 성공수기를 알아보는 사업이 나올 것 같다. 학장님이 학생회의 요구를 많이 들어주셨다. 차기가 나와야 할텐데 못나와서 좀 그렇다.


하: 차기 학생회 선출에 실패했다. 12월 비대위가 구성돼 자동으로 임기가 연장됐다. 기분이 어떤가?

김: 원래는 12월까지 임기였다. 하지만 1학기에 회칙을 수정해 학생회가 선출되지 못하면 자동으로 3월까지 임기 연장으로 바꿨다. 학생회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사범대학에 비대위가 구성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 사실 기층 단위를 하게 되면 재생산의 문제가 정말 밝힌다. 그전까지 부산대 사범대는 10학번이 삼년간 단과대학 회장직을 수행했었다. 그래서 이제 다른 학번이 할 차례였긴 했다.

김: 솔직히 정말 솔직히 회장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다들 꽈짱까까지는 해도 단대장은 무리다. 단짱에 대한 부담이 심하다보니 결국 입후보자가 없었다. 그게 우리 현실이구나, 이 정도로 학생회에 관심이 없었구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게다가 올해 부산대에 사고가 너무 많이 일어났다보니 부담이 컸던게 작용한게 아닐까 싶었다.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하: 이제 부산대 전체 이야기로 넘어가보겠다. 부산대학교에는 학내 자치기구로 감사위원회가 있다. 감사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고 돌아가고 있는가?

김: 총감사가 어떻게 되냐면, 각단대에서 예산사용을 하면, 각 단대에서 뽑은 사람들 –주로 꽈짱들이 한다-이 자기 단과대학이 아닌 다른 단과대학을 감사한다. 감사위원들을 4개의 그룹으로 나눠 A그룹이 B그룹을, B그룹이 C그룹을… 이런식이다

투명성은 보장되지만, 소규모 감사라 감사위원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거나 참여를 안하면 제대로 안된다.



하: 이번에 부산대 학내 사건에 대해 물어보겠다. 먼저 철학과 최우원교수님과 관련한 사건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는가?

김: 솔직히 인문대가 올해 타격을 많이 받았다. 큰 사건이 많이 발생했으니까. 인문대에서 나서서 활동을 했지만, 흐지부지된 지점이 있었다. 단대장이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총학생회와 발이 맞지 않았던 지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2학기가 되니 최우원교수님 강의가 모조리 인원미달로 폐강됐다. 총장선거 할적에 학생회장들이 앉아 있었는데 그냥 농담으로 최우원교수님에게 ‘여기서 토론하면 안되겠냐’며 이야기 할 뻔 했다 (웃음)


고현철 교수 장례식 사진. - 부대신문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4638


하: 그러면 이제 슬픈 이야기를 해보겠다. 고현철 교수님 투신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싶다. 다른 단과대학이긴 해도 국문과와 국교과가 유사한게 있으니 묘한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  인문대와 커리큘럼이 비슷하다보니 감정이 묘했다. 인문대와 사범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이후 중운위에서 대학교육공공성확보, 총장직선제가 나왔다. 물론 총장직선제는 매우 아쉬웠다. 총학생회장이 ‘학교측이 충분히 학생참여권을 보장해 줄것같다’고 이야길 했지만, 실제로는 1.34%밖에 반영되지 않았다. 단과대학 학생회장까지 투표권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 언론에서 알려진 수치는 2%인데…?

김: 2%가 될려면 단대 부회장까진 들어가야 한다. 사실, 단대장 중에선 휴학생도 있었고 부총학생회장이 제적되면서 실제로는 15명 정도만 투표가 가능했다. 여튼 추모제때 비가 많이 와서 맘이 좋지 못했다. 그래도 이번 사건으로 전국 국공립대 교수회와 학생회들이 서울에 모여 집회를 했다보니 의미는 있었던 것 같았다.


하: 아까전에 나와서 그런데 부총학생회장 제적사건에 대해서 이야길 듣고싶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 (한숨을 쉬고) 할말 많다. 

하: 사실 경북대 같은경우에는 부총학생회장이 제적되자 총학생회 불신임 투표가 열렸고, 결국 총학생회가 해산됐었다. 부산대는 잘 넘어 갔었다.

김: 아무래도 총학생회가 해산되면 학내 운영에 있어서 많은 문제들이 생길수 있어서 그런것도 있었고, 사실 이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되지 않아 고현철 교수님이 돌아가셨다. 그래서 흐지부지 됐었다. 만약 고현철 교수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더라면 경북대처럼 될 수도 있었겠다 싶었다. 이 사건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부총학생회장) 스스로가 조심 했었어야 했다. 몸이 아파서 그랬다고 했지만, 학고 받을거 같았으면 휴학을 했거나, 아니면 다른 방법을 도모 했었어야 했다. 학고를 두번이나 이미 먹은 상태여서 방법이없었다

하: 부총학생회장 제적과 관련, 대의원 총회 분위기가 어땠는가? 

김: 그때 자세히 생각나지 않지만, 많은 대의원들이 제적인데 왜 논의를 해야하느냐는 문제가 있었다. 일단 우리학교 학생이 아닌 사람이 됐으니까. 


하: 올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터졌다. 지역, 학내, 전국에서 많은 활동이 있었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어땠는가?

김: 처음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 학생들이 그렇게 활동할 줄 몰랐다. 구호가 달라서 아쉬웠다. 한쪽은 친일 반민족을, 한쪽은 교육의 자율성을 이야기 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무게를 둬야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후자의 문제가 본질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이번 정국에서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이 같이 성명서를 썼었고, 역사전공자들도 함께 성명서를 썼다. 대통령의 선거구호 “100% 대한민국”이 이뤄진 느낌이었다. (웃음)


하: 그러면 이제 추가질문, 학생회선거에서 대리투표가 발생했다. 총학생회장이 중선관위원장직을 사퇴했고,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데 어떤 기분인가?

김: 엄밀히 말해서 지킴이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왜 대리투표를 했는지, 경영대는 지킴이가 대리투표를 했고, 인문대는 대리투표를 묵인했고 사실 이게 크게 될 일이 아니었다. 중선관위원장이 이를 묻지만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선거 개표가 끝나고 주말이 돼서야 터졌다. 어이가 없었다. 지금도 많은 언론에서 연락이온다.

사실, 누군가의 조직적인 부정선거도 아니었고, 대리투표 그 자체는 개인의 일탈이었다. 솔직히 지킴이들한테 왜 그랬는지 정말 묻고싶다. 

 오늘 총학생회 선거와 관련한 결정이 나올 거고 격론이 오갈 것 같다. 오늘 회의를 잘 해야 할텐데 중압감이 크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중선관위 생각뿐이다.

 선관위원들의 결정에 따라 선거가 엎어질지, 아니면 무효표로 처리가 될 것인지, 그리고 재투표를 하게되면 종이투표를 해야된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무슨 선택을 해도 리스크가 크다.

어쩌겠는가, 이왕 맡은거 제대로 책임져야지. 롯데야구에서 강병철감독이 최동원한데 “우짜겠노 여까지 왔는데…” 이러니까 최동원 선수가 “함 해보겠심더” 한거랑 비슷한 느낌이다. 신뢰회복을 해야하는데 학우들에게 와닿아야 할 텐데… 그게 고민이다. 


 이 말을 마치고 김호성씨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정문으로 들어갔다. 1년간 있었던 많은 사건들과선거 파행으로 피곤하고 힘들어 보였지만, 그래도 자신이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있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연민과 경외심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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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신여대, 학생이 교내 기능직원에 욕설·협박 등 `갑질 논란` 휘말려”(원문 기사 클릭) 제목을 보면 성신여대 학생들이 학교 교직원을 괴롭혀서 논란이 된것 같다. 기사는 성신여대 학생들이 스티커를 붙였고, 교직원이 현장을 찍다가 학생들에게 욕을 먹고 조롱을 당했다. 그래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식으로 기술되어있다.


 이 기사는 학생들이 왜 스티커를 붙였는지에 대해 전혀 나와있지 않다. 심지어, 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악의적이다. 그러면, 왜 이 교직원이 이런 대자보를 붙이게 됐는지 <매일경제> 기사엔 담지 않았던 사건들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학내에서 전횡을 일삼았다는 투서사건과 이를 비판한 학생들을 고소한 사건, 교비횡령 논란으로 교수협의회, 교직원노동조합, 총동문회, 총학생회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았던 심화진 총장은 기적적으로 3연임에 성공한다. 총학생회는 심화진 총장 불신임을 안건으로 비상학생총회를 준비했다. 학교측과 총학생회간 갈등이 격화됐다. 그 와중에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를 학교측이 멋대로 떼어버리고 학교측의 입장문을 걸어두었다. 이에 분개한 학생들은 학교측의 대자보에 낙서를 했고, 학교측은 부총학생회장단과 재학생 두명에게 징계를 내리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성신여대측의 학생지도위원회 출석 통지서. 성신여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갈무리.



 학교측이 총학생회와 학생들에 대한 압박을 행사하는 것이 학내에 알려지면서, 학생들은 학생자치를 침해한다며 학교측을 비판했다. 많은 비상학생총회에 참여했다. 학교측의 압박은 비상학생총회에서 노골적이었다. 학생총회에 참여했던 이시민(가명, 14학번) 씨는 총회당일이 되자 학교측이 비상학생총회 장소인 대강당 대여를 승인하지 않았다. 심지어 총회 30분 전부터 수정관과 성신관의 불을 끄기 시작했다. 심지어 성신여자대학교 간판도 껐다. 그러다 학생들이 항의하니 불을 켰다가 이내 불을 다시 껐다고 알려줬다. , 총회를 하면서 까지 학교측이 학생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성신여대 학생총회 현장. 학교측이 주요 건물들의 전등을 소등하면서 재학생들이 휴대폰 불빛으로 총회를 진행했다.학교 건물에 고층에 보이는 실루엣. 이런 방식으로 교직원들이 공중에서 채증을 했다고 재학생들은 전했다.교직원이 채증을 하자 학생들이 항의를 하는 모습. 성신여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



문제의 <매일경제> 보도는 저희 기능직 직원이 정기적인 건물순찰 업무를 수행하던 중 (반장인) 저에게 보고하기 위해 행정부서 유리창에 붙어있는 각종 스티커 사진을 촬영했다는 대목을 싣었다. 하지만, 학생총회에 참여했던 박예선(가명, 14학번)씨는 총회 현장의 사진과 함께 성신관 일대에서 채증을 했고, 심지어 학교 고층 건물에서도 채증을 했다.”당시 총회에서 교직원이 찍었던 사진은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사진이 아니었고, 학생들의 얼굴이 찍힌 사진이었다. 과거 심화진 총장이 재학생들을 고소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교직원의 채증사진이 활용된적이 있었다. 스티커가 붙은 사진만 보고용으로 올리려고 한다면 학생들이 다 떠나고 난 뒤에 올려도 된다.고 말했다. 결국, 교직원의 촬영행위가 채증이었 가능성이 아주 높다.


학생들이 교직원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매일경제>는 전하지만, 실제로는 교직원이 학생들에게 먼저 폭언을 내뱉었다고 한다. 총회에 참석했던 박하선(가명, 13학번)학생은 총회 현장 뒤에서 교직원이 총장을 부를 때 이라는 존칭을 왜 붙이지 않냐?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에게 반말로 시비를 걸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내가 너희들 찾아내겠다는 식으로 엄포를 놓았기도 했다.

 당연히, 학생들이 총회가 끝나고 교직원들에게 항의를 할 수밖에 없다. 교직원들은 총회를 방해하고, 참여한 학생들을 감시하고, 사진을 찍고 다녔다. 학생들은 총회가 끝나자 마자 교직원들을 둘러싸서 항의할 수 밖에 없다. 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는데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총회가 끝난지 열흘째 되던날. 학내 곳곳, 심지어 강의실에서도 손자보가 있었다.


 총회가 끝난 이후, 1118. 성신여대 곳곳에는 한 대자보가 붙었다. <매일경제>가 보도한 문제의 대자보였다. 이 대자보는 성신여대 주요 장소에 붙었다. 심지어 각 강의실마다 A3사이즈로 이 대자보가 책상마다 놓여져 있었고, 한 교수는 학생들에게 학교에 이런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다들 읽어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쯤이면 대자보의 진정성이 의심될 수 밖에 없다. 설사 해당 교직원이 충격으로 심리상담을 받았다고 치자, 학생들 잘못일까? 아니면 그렇게 충돌을 유발한 학교측의 책임일까? 방귀뀌는 사람이 성내는 격의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매일경제>는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과 학생들의 갈등, 그리고 학생총회 당일 성신여대 본부측의 도발행위를 생략하고 무뢰배 같은 학생들이 교직원을 괴롭혔다고 보도했다성신여대의 학내상황과 학생들이 교직원과 충돌한 맥락없이, 단순히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싣고, 사실을 호도한 <매일경제>의 보도는 정말 잘못된 보도다. 


 언론은 단순한 사실을 전달하는 게 아니다. 사건의 맥락도 같이 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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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정문 근처 한 카페에서 총학생회장 한연지씨를 만났다. 만난 시간이 열시 반이었으니 모닝 티타임쯤 되겠다. 한연지 성신여대 총학생회장은 검은색 점퍼를 입고 필자를 만났다. 11월 전체학생총회를 성사시킨 이후였다보니 피곤해 보이면서도 기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가 성신여대의 구성원으로 있으면서 겪은 일들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나눴다.



인터뷰 당시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너무 이른 아침이라 찍지못했다. 그래서 선거 당시 사진으로 대체했다!


 

성신여대 한연지 총학생회장과 인터뷰. (한연지 총학생회장은 으로, 하이네는 로 표기하겠다.)

 

: 2011년 이후 성신여대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기간동안 어떻게 학교생활을 해왔었습니까?

: 12년도에는 학내 사정에 밝지 못했다. 13년도에 총학생회가 세워졌다보니 마냥 기뻤었다. 하지만 그 당시 학생회들이 비운동권을 지향했다. 당시 학생회는 간식사업을 잘했지만 사회문제나 학내문제 해결에서는 학생들의 편을 들어주는데는 부족했던 것 같다. 학생회관을 리모델링했지만 학생들의 공간이 축소되면서 결과적으론 좋지 않았다.

 

: 14년도에는 어땠습니까?

: 그 당시에는 단과대학 학생회장을 하고 있었다. 그 당시 신입생 행사에서 사고가 났었다. 그때 신입생들이 많이 다쳤지만 총학생회에서는 사과문을 올리지 않았다. 그 당시 중운위에서 많이 싸웠었다. 그 사건으로 총학생회는 14년도 봄 축제를 연기하려고 했다. 총학생회는 입장서를 두장(봄 축제 연기 안내와 새터 사과)를 썼었어야 했지만 하나의 입장서만 쓰려고 했고 그 입장서에서 새터 사고 사과를 1~2줄 넣고 축제연기를 안내하려고 했다. 그러던 와중 세월호 참사로 결국 흐지부지됐다.

 

: 단과대학 학생회장을 하다가 총학생회장이 됐습니다. 총학생회장을 하겠다고 결심을 한 계기는 언제였습니까?

: 심화진 총장의 재학생 고소사건 때문이었다. 수사의뢰를 당한 학우들이 총학생회에게 요청을 했지만 총학생회는 그것을 무시하다가 피디수첩 방영후에서야 활동을 했다. 그래서 조사 위원회 활동을 했지만., 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한 자료는 심화진 측의 보고서 4천장이었고. 결국 방학 이후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조사위결과를 공고했었다. 그 과정들을 보면서 학교를 바꿔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 총학생회 선거 결과 3300 1500정도로 압승했다. 총학생회장에 당선됐을 때 기분이 어땠습니까?

: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일주일, 아니 한달 내내 정말 기분이 좋아서 꿈속에 있는 것 같았다.

: 임기 기간 내내 심화진 총장 연임 문제로 성신여대가 시끄러웠다. 구성원들과 이사회의 의견이 달랐다. 당시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 상식적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반대했지만, 삼선을 너무나도 쉽게했다. 비리문제가 있는 사람이 3연임이 되긴 힘들다. 그런 심화진이 3연임 이후 곧바로 정계와 관련된 사람이 3명이나 들어왔다.

 

: 정계와 관련된 세사람이 누구인가요?

: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던 사람이 자신이 했던 일과 무관한 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이 사람 뿐 아니라 교육부 차관을 지냈던 사람이 사범대학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마지막으로 청와대 정무수석 및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법학과 석좌교수로 임명됐었다.

 

: 학생회 초기부터 학교랑 부딪쳤다. 학교측과 소통이 안됐던 것 같았다. 심지어 학교측이 학생회비를 깨끗이 쓰지 않았다며 공격하기도 했는데 그 당시 기분이 어땠습니까?

: 학교측이 무작정 돌격식으로 나왔다. 학생회가 요구나 요청을 하면 한 달간 답변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보니 힘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학생회비는 중운위 6, 확대운영위원회 1, 7번에 걸쳐 심의했었다. 기본적으로 학생회비는 학우들에게 공개하는 것이고, 그에 대한 문제제기 역시 학우들이 하는 것이다. 학생회비 결산지연에 대한 사과를 했었다. 학우들을 대상으로 예산 모니터링을 했었으며, 매주 월요일 결산 부착, 결산안은 카페 개설 등으로 보완 했었다.

 

: 성신여대가 학생회를 대하는 태도가 재밌다. ‘학생지도위원회라는 조직을 통해 학생회를 관리하고 압박하는 것 같은데, 이 위원회는 어떤 위원회입니까?

: 학생활동지도위는 구성원조차 밝히지 않고 학생들을 자꾸 출석시켜 취조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학생활동에 대한 제약을 주기 위한 유신시절의 잔재인것 같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화진 총장 문제로 11월 학생총회 성사를 성사했다. 학생회의 임기말년이라 성사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체학생총회를 성사시켰다. 기분이 어땠는가?

: 학교측의 태도에 대한 문제, 심화진 총장의 연임문제에 대해 학생들의 분노가 컸다는걸 보여준것 같다. 심지어 학우들이 특별안건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안건, 그러니까 노동개악이나 국정교과서 관련 안건을 올리기도했다. 총회가 마무리되고나서 총회 내내 몰래 사진을 찍고 이에 대해 항의하는 학우를 밀쳤던 교직원에 대해 학우들이 모두 힘을 모아 항의했었다. 함께 모이면 힘이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 이제 임기 말년이다. 학생회장 임기가 끝나면 무엇을 할 것인가요?

: 우리나라와 학교가 매우 유사한 것 같다. 학생들이 함께 힘을 합쳐 부당함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무서워하면서도 더욱 탄압하고 감시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훈련을 한 것 같다. 탄압과 폭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살고싶다.

 

한 시간 가량의 인터뷰를 한 이후, 한연지 총학생회장의 일정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바쁘게, 그리고 의미있게 학생회를 운영했던 한연지씨를 응원한다. 그녀를 통해서 좋은 학생회의 한 모습을 본 것 같았다.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한연지씨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는 꿈을 이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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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친구의 문의 메시지가 왔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에 당선된 '디테일'이 학내 전도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경찰을 동원해 쫓아내겠다는 공약을 세웠다는 내용이었다. 카카오톡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제보가 왔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후보자가 동성애자기 때문에 종교를 탄압한다며, 경찰을 불러 종교단체의 전도를 막겠다는 공약을 세웠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개신교계에서 운영하는 <국민일보>는 서울대 총학생회가 종교를 탄압한다는 식으로 기사를 내기도 했다.



페이스북 게시글 갈무리.


 

 그래서 한번 이 소문들이 사실인지 한번 팩트체크를 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선본 디테일은 전도 제제 공약을 내세웠다. , 과도한 전도로 학생들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외부단체의 전도행위를 제재하겠다고 했다.


 (서울대학교 디테일 선본 공약 사진)


 왜 서울대 총학생회 디테일은 이런 공약을 내세우게 됐을까? 공약의 탄생배경을 복수의 서울대 재학생들을 통해 알아봤다. 영어영문과 연창기(10학번)씨는 서울대학교에서 전도행위가 극심하다. 학내 또는 학외 단체들이 서울대학교 선배라며 교회나 절을 다니냐고 물어보는 노방전도행위, 그리고 사이비, 이단 종파들의 설문조사형 전도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동양사학과 하진우(11학번)씨는 수시/면접 기간에 전도행위가 극심히다. 학내 주요 길목에서 대기하다 학생들이 보이면 끝까지 쫓아와서 전도를 한다. 2년전에 기숙사 거실까지 쫒아온적이 있었다. 평소에도 학내 주요 거점에서 따라다닌다.”고 했다. 의과대학 이고니(가명, 14학번)씨는 학생들을 붙잡고 꼬시는 경우가 많다. 관악캠퍼스에 수업을 듣거나 행사가 있어 갈 때 한 번 잡힌적이 있다.”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서양사학과 강중권(가명, 13학번)씨는 입시철에 전도행위가 심하다. 하지만, 연중 상시 전도행위를 한다. 2~31조로 다니며 서울대 재학생이라고 사칭하는 경우가 있고, 혼자다니는 학생들을 공략한다. 관심없으니 가달라고 이야기를 하면 건물 안까지 따라온다. 선배를 사칭하기 때문에 주로 신입생들이 많이 당한다.”고 알려줬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의 전도행위 제재 공약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새맞이 학내 구성원의 전도-불쾌감을 주는 건 지양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겠습니다.” 라고 되어 있으며 학기 초 외부인 기숙사 전도- 청원 경찰과 협력, 기숙사 입주 시기에 무단침입하는 전도인을 제재하겠습니다고 되어있다.

 , 학내 동아리의 전도행위는 적정선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고, 외부 종교 단체가 전도행위를 할 때 기숙사에 무단침입을 하면 제재하겠다는 것이다. 2년전 부산대학교에서 외부인이 무단침입해 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생각하면 종교단체라 하더라도 외부인의 기숙사 침입은 당연히 제재 할 수 밖에 없다.


부산일보 기사 갈무리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30831000098


 <국민일보>에 따르면 전도행위 제재를 총학생회장 정후보인 김보미씨가 만든 공약이라는 뉘앙스로 설명한다. 하지만, 이 공약은 정부호인 김보미씨가 세운 공약이 아니다. 부후보로 출마한 김민석씨가 설계한 공약이다. 국민일보의 보도처럼 총학생회장이 만든 공약이 아니다. 게다가 특정 종교를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며, 학생들이 공격적 전도로 불편함을 호소할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나온 공약이다.


문제의 국민일보 보도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324748&code=23111111


 종교의 확장을 위해서 전도는 필수불가결한 수단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는 형태로 전도가 계속되면 종교의 확장은커녕 고립만 자초할 뿐이다. 이런 공약이 나오게 된 배경을 이해하고 반성하는 태도가 우선돼야 한다. 게다가 이들의 선전에는 동성애자가 종교를 탄압한다라는 프레임이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이번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디테일선본의 정후보 김보미씨가 성소수자라고 커밍아웃을 했다보니 이런 악선전을 했다. 종교의 기본은 혐오와 적대가 아니다. 종교의 기본 지향점에 대해 생각했으면 한다.



관련 포스트 > 서울대학교, 전국 첫 성소수자 커밍아웃 총학생회장 탄생.(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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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쌀쌀한 초겨울 오후, 서울에 있던차에 동국대학교에 들렀다. 동국대학교 부총학생회장 김건중씨가 30일간 단식농성 시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하차해 동국대로 가던중, 본관의 위치를 몰라 검은 점퍼를 입은 남학생에게 본관앞 농성장의 위치를 물었다. 그와 동시에 동국대학교 학사분규 사태의 장본인인 보광스님과 일면스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했다. 학생은 바로 손사레를 치며 "우리는 그분들을 보광스, 일면스라 부른다. ‘이라는 존칭어를 붙이기 아까운 사람들이다." 고 말했다.


 재학생의 도움으로 농성장에 도착했다. 농성장 인근에는 부처상이 있었다. 어려운 중생을 보살피는 부처와 어려운 중생이 있는 농성장은 역설적으로 느껴졌다. 그곳에서 30일째[각주:1] 단식 농성중인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을 만났다.

 

(동국대학교 김건중 부총학생회장 단식 농성장 인근)


김건중 부총학생회장과의 대화.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으로, 인터뷰를 한 하이네를 로 표기하겠음.)

 

단식중인 김건중 부총학생회장.


: 학생들이 학사분규 사태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요? 아까 농성장으로 향하는 길을 재학생에재 물었을 때 학생들이 보광스, 일면스라 불러라'고 말했었습니다만...

: 학생들이 학사분규 사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학생들이 보광스, 일면스라 말하면서 손사레를 쳤다니, 1년간 싸운게 후회되진 않는다.


: 30일간 단식시위를 하고있는게 몸 상태는 어떠신가요?

: 단식시위에 들어가기 전까지 110kg 정도로 비대했는데, 지금 살이 정말많이 빠졌다. 군대 제대했을 당시 78kg이었는데, 그때와 비슷하다.


: 단식농성이 길어지고 있다. 어떻게 버티고 있습니까?

: 학생들이 보내는 카톡, 문자 메시지가 꾸준히 온다. 문자가 힘이 된다. 학생들이 생각해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가끔 밤중에 스님들이 오셔서 미안하다고 한다. 그때 많이 울컥한다.


: 이사회에 출석하는 스님들을 볼 때 무슨 생각이 많이 드시나요?

: 속세와 멀어져서 수행을 해야하는 종교가 불교다. 하지만 이사회를 하는 스님들은 값비싼 세단을 타고온다. 학사분규를 겪으면서 인간의 권력욕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를 이용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 최근 동국대학교 본부측이 학생들의 시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요? 조용한것 같아보이는데 말이지요.

: 최근에는 학생들의 시위에 큰 신경을 안쓴다. 학생지원팀장이 학생운동을 왕년에 학생운동을 했다는 소문이 있다. 최근 학교측이 구성원들의 반발을 무시하고 있는지라 힘들다.


: 처음 학생회를 시작했을 때 비운동권을 모토로 시작했는데요. 지금 상황은 웬만한 운동권 학생회 저리가라 할 정도로 학내 문제에 적극적이십니다. 그래서 기분이 어떠한가요?

: 사실 싸울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도저히 종단의 행동이 상식적이지 못했다.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 사람은 없다. 싸워야 하니까 싸우게 됐다.


: 동국대가 캠퍼스가 두곳(서울캠과 경주캠)이 있는데요. 대개 학내 대형이슈가 터지면 캠퍼스간 학생회의 손발이 맞지 않아 내부적 갈등을 겪는 학교들이 존재합니다. 혹시 동국대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었나요?

: 없었다. 여름방학 전국, 특히 영남지역 주요 사찰을 돌면서 종단의 부당한 개입을 규탄하는 시위를 했을적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총학생회가 정말 열심히 도와줬다. 동국대 경주캠 총학생회장님께서 졸업장에 보광이라는 이름이 총장으로 찍혀있어 참을수 없어서 도우러 왔다고 하셨다.


: 서울캠퍼스 학생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어느 지점에서 다른점이 있었습니까?

: 경주캠퍼스 총학생회 분들은 의리의리하다고 해야하나. 정말 의리로 뭉친 사람들이었다. 여름방학기간에 학사분규 투쟁을 같이하면서 그런 모습들을 통해 힘을 얻었다.


: 청주대, 상지대처럼 비슷한 상황인 대학 총학생회와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두 학생회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 두 학교 총학생회장님들이 정말 멋졌다. 회장/ 부회장 케미가 잘 맞았던 분들인 것 같다. 서로서로 잘 보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 이제 학생회 임기 말이다. 기분이 어떻습니까?

: 힘들기도 하지만, 아쉽다. 새 대표자들이 뽑히더라도 그들이 잘 해낼것이다. 지금은 단식투쟁에 전념하도록 하겠다. 다음번 총학생회와 후보자들을 믿는다.

 

김건중 부총학생회장님과 대화를 이어가다보니 한 시간이 지났다. 단식농성을 하는 분에게 실례가 되는 것 같아 인터뷰를 여기까지 진행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최장훈 대학원 총학생회장을 만나 동국대 상황에 대해 간단하게 질문했다. 최장훈씨는 스님들을 보면 참 답이 없다. 학교에서 한 자리를 하면 권력이 생기니 필사적이다. 하지만 이사회와 총장의 권위는 추락할대로 추락했다.”며 비판했다. 그러던중 다음날 열릴 이사회문제로 회의가 생겨 인터뷰를 마쳤다동국대에서 지하철역으로 내려 가던 중 현수막들이 보였다.


부총학생회장 무기한 단식, 종단개입 반대합니다.”. “일면스님 그만 물러나십시오.”





동국대 학사분규 사태는?


 지난 2014년 겨울, 동국대학교 신임 총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었다. 선거가 진행되던 중 동국대학교 재단인 조계종에서 총장선거에 개입을 하여 유력 총장후보였던 김희옥 당시 총장이 "종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총장선거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그 이후 영문과 조의연 교수가 법적인 권한이 없는 종단이 총장선거에 개입해 민주주의가 유린당했다."며 항의를 하면서 사태가 심화됐다.


게다가 단일후보로 총장선거에 출마하게된 보광의 논문 30여편중 18편이 표절이라는 논란이 발생했고,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하지만 재단측은 "논문 표절은 단순한 실책이므로 총장후보 사퇴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큰 파문이 일었다.


동국대학교 구성원들은 보광과 이사회장 일면이 학교와 이사회를 대표할 수 없다며 두 사람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게된다. 이 때문에 최장훈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45일간 고공농성을 했고, 총학생회장단과 학생들은 108배 시위, 삭발 시위, 전체학생총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사회와 보광은 이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고,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의 단식농성을 초래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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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건중 부총학생회장님을 만났을 당시엔 30일째 되던 날이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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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 미국 연방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이 나왔다. 이 판결로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대학사회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각 대학마다 성소수자 동아리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게 됐고 많은 대학에서 성소수자 관련 학내외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분위기 속에서 숭실대학교 총여학생회와 성소수자동아리 SSU LGBT가 '인권영화제' 행사를 준비했다. 국내 최초 동성결혼을 한 김조광수-김승환 부부를 초청해 그들의 결혼을 담은 영화 <마이 페어 웨딩>을 베어드홀에서 상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숭실대측은 미션스쿨(주로 개신교계 재단에서 선교와 교육을 병행하기 위해 설립한 학교)로 설립된 숭실대학교 교리에 위배되므로 성소수자 영화제 장소인 베어드홀 대관을 취소한다.’며 하루전날 학생들에게 통보했다. 대학내 성소수자 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었다.


숭실대학교측의 공문. 숭실대학교 총여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학교측의 갑작스런 통보로 학내는 물론,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학교측이 협의를 다 해놓고서 돌연 취소했고, 종교교리를 이유로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강압적으로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총여학생회와 성소수자 동아리 회원들은 반발했다. 전국 대학성소수자 동아리 연합회인 Q.U.V는 연합 성명서를 쓰고 숭실대학교측을 규탄했다. 재학생들도 학교측의 돌연취소를 비판했다.

 숭실대학교 총여학생회와 성소수자 동아리 SSU LGBT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오후 5시에 학교측의 행동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결국 인권영화제 행사는 야외에서 진행됐다.


숭실대학교 학생들이 학교측의 장소대관 취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공 SSU LGBT숭실대학교 학생들이 학교측의 장소대관 취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공 SSU LGBT


 숭실대학교측이 교리를 이유로 행사를 돌연 취소했지만 그 배경에는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일부 개신교세력의 압력이 존재했다. 실제로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개신교 신자들이 만든 다음카페에서 기독교 대학인 숭실대에서 김조광수 초청 동성애 영화 항의 전화해주세요ㅠ.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학내 주요기관 연락처를 적어 항의전화를 유도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던 것이다.

 이와 더불어숭실대학교로 찾아가야 한다는 게시물을 올렸고,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 두명이 숭실대학교에 찾아가 학생들의 기자회견장 근처에서 얼쩡거리기도 했다.









(한 다음 카페에 올라온 숭실대 인권영화제 '마이 페어 웨딩' 상영 항의 글들 -화면 갈무리. 화면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지난 9월, 부산대 인근 카페에서 '김민수의 퀴어한 사진첩 in 부산'행사를 열었던 사진작가 김민수씨는 혐오세력의 활동이 매우 취사선택적이라며 지적했다. 또한 부산대의 경우에는 홍석천 강연회를 여니까 호모포비아인 모 교수가 항의 대자보를 걸었듯, 숭실대의 경우 퀴어영화 퍼스트 댄스상영때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지만 김조광수-김승환 부부를 다룬 영화 마이 페어 웨딩를 상영하니까 행동에 들어갔다며 비판했다.

 또한 퀴어문화축제가 시청광장을 사용하려 했을 때 시청 전광판이나 다산콜센터 게시판을 마비시켰던 것과 같은 행정적 차질을 유발하는 것의 연장선에 지나지 않는다.”“’성소수자로써 대한민국에서 설 자리를 빼앗고 잃게 만드는 굉장히 폭력적인 행위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숭실대학교 재학생 김모(12학번)씨는 "기독교의 기본 이념은 '사랑'인데 성소수자에게 유독 잔인한건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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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심선언 합니다!” 어느 노동조합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냐고? 아니다. 이 대자보는 대학교에 붙은 대자보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학교측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교측이 총학생회 후보자에게 공약을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학내에서는 총학생회 선거에 학교측이 개입했다며 비판 여론이 일고있다. 학교측은 학생처장이 직접 대자보를 써 해명했지만 의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대자보에서 학교측은 아빠와 함께하는 교내활동, 영화관/ 극장을 빌려 학생들의 문화생활 기회제공/ 학생복지 시설 학내 입점을 공약으로 하라고 하며 출마를 권유했다. 이와 더불어뒤에서 경제적, 행정적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겠다.”며 대자보를 쓴 학생에게달콤한제안을 했다.

 

 대자보를 쓴 학생은 이를 거부하고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하지만 총학생회 선거 출마자가 학교측이 자신에게 제안했던 공약들과 예시를 그대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고, ‘양심선언을 하게됐다.

 

동덕여대 학내에 붙여진 양심선언 합니다 대자보의 전문. -동덕여대 재학생 제공.


 학생회는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기구인 관계상 학교측과 긴장의 관계를 유지해야한다. 하지만 이렇게 선거때부터 학교측이 개입을 하면 학교측의 관제기구로 전락할 수 있다. 학교측이 총학생회 선거에 개입하여 학생회를 무력화 시키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 때문에 학교측의 제안은 충분히 논란소지가 많다. 심지어 동덕여대는 한때 비리재단 문제로 학사분규를 겪은 대학이므로 학교측의 이런 행동이 충분히 논란이 될만하다. 

 

 대자보는 <동덕여대학보> SNS를 통해 학내에 알려졌다. 이 대자보가 알려지자 학생처장은 해명자보를 급하게 올렸다. 학생처장의 해명자보에서는해당 학생을 만나서 출마를 권유했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프로그램에 대해 해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 “이번 선거에서 총학생회가 서지 못한다고 해서 걱정하는 마음에서 학생에게 제안했을뿐 이렇게 이용될줄 몰랐다며 해명하고학생들이 원하는 후보가 아니라고 이런식의 공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생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한다고 끝을 맺었다.

 

동덕여대 학생처장의 해명대자보 전문.


 총학생회 선거 운동본부의 입장문도 붙었다. 선본측의 입장문에서는학교측과 접촉한적이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리고 총학생회는대자보를 붙인사람이 누군지 잘 알고있다.”같은 동덕인을 모함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대자보로 인해 학내는 술렁였다. 동덕여대를 졸업한 한 학생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답답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총학생회장 입후보가 입시홍보대사동그라미활동을 했지만 이력서에는 이 사실을 싣지 않았다. ‘동그라미는 활동을 하면 학교측으로부터 장학금을 받는다. 게다가 학교를 홍보하는 활동을 하다보니 학교랑 친할 수밖에 없다며 총학생회 선본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재학생 A씨는학교에 대해 실망감이 든다고 했다.

 

 총학생회 선거기간 내내 이 논란으로 학내가 시끄러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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