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nrich의 대학사회 이야기.

 국민대학교 48대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됐다. 총학생회 선거는 단일후보로 선거가 진행됐다. 입후보자가 없어서 무산된게 아니다. 심지어 투표율이 정족수를 넘기지 못해 무산된것도 아니다. 찬성표가 50%를 넘기지 못해 선거가 무산됐다.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선거무산이라는 결과에 많은 충격을 받았다.


<국민대학교 방송국 후보자 초청 토론회 영상 갈무리. https://www.youtube.com/watch?v=VzZnTnmKoIk>


 국민대학교 48대 총학생회 선거에 단일후보로 등록한 메아리선본의 시작은 창대했다. ‘2년간 총학생회 선거를 준비했다52개의 공약을 준비했다고 학내에 선전했다. ‘준비된 후보라는 것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52개 공약의 질은 굉장히 좋았다. 메인공약들 중 일부만 추려내보면 휴학생 계절학기 수강 가능제도 개설, 성적평가 방식 투명화, 등록금 고지서 항목 세분화, 총장과의 정기적 만남, 등록금 대책 위원회 신설, 성평등 캠페인 진행, 명절 귀향버스 개설, 교내 환경미화원 휴식공간 확보, 근로장학생 시급인상과 기숙사 환경 개선 같은 공약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게다가 공약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설명도 준비했다.


<메아리 선본의 공약집 일부>


 대표적인 선거 파행요인인 선관위 구성도 나쁘지 않았다. 중앙운영위원회가 선관위를 구성했지만 후보자에게 편파적인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선관위에 참여하지 않았다. 게다가 단선으로 진행됐다보니 별 문제가 없었다.


 총학생회 선거 선전도 꽤 잘 했다. 국민대학교 독립언론 국민저널기자 주호준씨는 선거 유세당시 외국인 학생들도 참여했었다. 심지어 컬러로 인쇄된 공약자료집을 올려두기도 하는등 준비가 꽤 잘된 편이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 선본은 낙선했다.


 그 이유는 바로 총학생회장 정후보의 자질 문제 때문이었다. 정후보는 2년전, 46대 총학생회 리필의 국제교류국장을 역임했었다. ‘리필총학생회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이용해 말레이시아로 외유성 여행을 떠나 큰 논란을 일으켰었다. 심지어 학교측에서 교비를 지원했다는 자료들이 나오면서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해외여행을 갔다는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외유성 해외여행이 학생회를 길들일 목적으로 시행되어 왔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총학생회는 사과문을 올리고 사후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 총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결국 46대 총학생회 '리필'은 조기레임덕에 시달리며 임기를 마쳤다.


 당연히 46리필총학생회의 국제교류국장을 역임했다보니 학생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페이스북 페이지 국민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는 학생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2년간 준비했던 후보가 2년전 사건으로 인해 선거 공약들이 묻힐 정도였다. 후보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했지만 학생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여론이 악화되고 있을 즈음, 페이스북 페이지 국민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후보자가 중국인 학생에게 중국어로 말을 걸다가 친구한테 배운말이라며 중국어로 욕설을 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이 제보로 메아리선본은 카운터를 맞게 됐다. 총학생회장 후보자가 바로 사과문을 올렸지만 학생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투표소

찬성

반대

기권

무효

북악관

44% (544)

41% (511)

14% (169)

1% (11)

조형관

48.43% (245)

28.15 (143)

23.03% (117)

0.4% (2)

경상관

24.44% (55)

63.56% (143)

10.67% (24)

0.13% 93)

법학관

44.50% (166)

43.97% (164)

10% (39)

0.1% (11)

예술관

57.53% (210)

32.05% (117)

9.86% (36)

0.05% (2)

과학관

44.90% (282)

40.76% (256)

13.69% (86)

0. 64% (4)

경영관

45.05% (482)

38.50% (412)

15.51% (39)

0.09% (2)

7호관

48.66% (219)

31.56% (142)

19.56% (88)

0.02% (1)

7호관 신관

44.84% (252)

36.83% (207)

14.06% (79)

4.27% (24)

종합복지관

55.15% (91)

29.09% (48)

15.76% (26)

0% (0)

공학관

55% (483)

30% (267)

14% (123)

1% (9)

총계

46.82% (3030)

37.24% (2410)

14.72(953)

1.08 %(70)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 결과, ‘국민저널의 선거개표 카드뉴스를 정리함)



국민대학교 학생회 선거 세칙.

 결국 메아리 선본은 찬성율 50%를 넘지 못했고,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 세칙 120조에 근거하여 총학생회 선거는 무산되고 말았다. 중앙운영위원회에서는 전학대회를 소집해 비대위 구성에 착수를 준비하고있다.

 학생회 선거라 할지라도 후보자의 도덕성문제는 중요하다. 아무리 준비를 잘한 후보라 할지라도 도덕성에 결함이 생기면 당선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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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은 쌀쌀하지만 대학가는 선거열기로 뜨겁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은 총학생회선거가 무산되 쌀쌀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입후보자가 없어서, 후보자가 선거 세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서, 입후보도 했고, 후보자격을 상실한 것은 아니지만 개표 정족수인 투표율 50%를 달성하지 못해 무산됐기 때문이다.


 가톨릭대학교는 투표율 미달로 선거가 무산됐다. 작년 선거부터 투표율 미달로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됐고, 재선거에서도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돼 한 해를 비대위로 보냈다. 올해는 총학생회의 부재를 느낀 학생들이 많아 무난하게 성사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총학생회 선거 도중 투표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겨 투표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총학생회 선거는 투표율 저하로 무산되고 말았다. 가톨릭대학교 학생 장재란씨는 “총학만 무산된 게 아니라 많은 단과대학 선거도 무산됐다. 이러면 작년처럼 중운위를 통한 비대위로도 운영이 어렵다. 가깝게는 당장 신입생 새터가 문제가 될 것이다. 학생회의 영향력이 줄어드는것 같아 안타깝고 한숨나온다.”며 안타까워했다.


성공회대 총학생회 선거 무산을 알리는 공지. 성공회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갈무리.


 한국외대(서울), 나사렛대, 성공회대는 총학생회 선거에 입후보자가 없어 무산됐다. 한국외대(서울)는 3년동안 입후보자가 없어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됐다. 나사렛대는 입후보할 예정이었던 선거 후보자들의 자격문제로 2년 연속 가을선거가 무산됐다. 성공회대는 선거 성사에 유리한 조건인 적은 재학생임에도 불구, 학생회 선거가 무산됐다. 한국외대 중선관위원장 조봉균씨는 “5년째 무산에 3년째 후보자가 없어 3월 선거를 치루게됐다. 외대 학생사회 1년을 평가하고 발전적으로 내년을 준비해야한다. 11월 선거의 의미가 퇴색돼 안타깝다.” 며 “이미 기층도 많이 붕괴된 상태이고 학생회 구조가 많이 망가졌다. 앞으로 과-단대-총학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되살려야 할것으로 보인다.” 며 학생회 선거 무산에 대한 개인입장을 전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에 단일후보로 등록한 ‘포워드’ 선본은 학생회 선거 세칙을 준수하지 않고 선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경고를 줬고, 경고가 누적돼 총학생회 선거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포워드’ 선본측은 선본자격 박탈의 부당함을 호소하였다. 하지만 중선관위 측은 룰미팅 당시 합의한 사안을 뒤집을 수 없다며 ‘포워드’ 선본측의 요청을 기각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에서 대학당국의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출처: 동덕여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동덕여대 총학생회 선거는 학교측의 선거 개입논란으로 선거가 무산됐다. 한 재학생이 ‘학생처장으로부터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할 것을 권유받았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부착하고 ‘총학생회 선거에 입후보한 드림메이커 선본의 공약이 학생처장이 권유한 공약과 똑같다’며 문제제기를 했다. 학생처장은 ”해당 학생에게 출마를 권유했지만, 악의는 없었다” 는 내용의 대자보를 부착했다. 논란은 심화됐다. 결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학생회 선거를 무산시키로 결정했다. 현재 학생 대표자들은 총학생회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학내 집회를 진행중이다.


 총학생회 선거가 끝나면 인수인계를 거쳐 ‘등록금 심의위원회(등심위)’를 준비해야한다. 등심위를 통해 내년도 등록금이 사실상 결정되므로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또한 이 시기 총학생회는 신입생 행사를 준비해야한다. 하지만 이 대학들은 11월 선거가 무산돼 이 사업들을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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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만에 연장투표 없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선거가 성사됐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는 3선을 준비하는 '디테일' 선본의 정후보로 출마한 김보미(소비자아동 12)씨가 레즈비언임을 커밍아웃하면서 화제가 됐다. 정후보의 커밍아웃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선거를 주목했다. 그 결과 18년만에 연장투표없이, 심지어 가을선거 무산없이 첫 성소수자임을 밝힌 총학생회장이 선출됐다.


디테일 선본의 선거자료집 중 일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선거는 지난 201053대 총학생회 재선거 이후 11월에 성사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서 모바일 투표 시스템 ’VOTE PEOPLE’의 활성화, 디테일 총학생회의 2연임 도전, 학생홍보대사 샤인갑질논란 사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내정치 관심도 증가, 정후보 김보미씨가 공동정책 간담회장에서 레즈비언임을 커밍아웃하면서 총학생회에 대한 대내외적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에 성사됐다.


회차시기1일차2일차3일차4일차연장1연장2연장3연장4총 투표율총 투표수유권자 수비고
49대05.110.000.0041.50-0.0051.70--51.70908917581총투표수 추정치
49대결선05.1218.0029.0035.04-40.7244.38--44.38780317581규정상 50%룰 제한 없으나 선관위가 무산처리
49대재06.0313.1426.9837.27-39.2443.8850.84-50.84952518734
50대06.119.5421.0632.49-35.5439.7542.59-42.59734817252
50대재07.0312.6026.8836.7051.37----51.37931518134
51대07.110.000.000.0040.070.0045.7151.65-51.65861516678
52대08.110.000.000.0042.9446.050.0053.20-53.20851416004
53대09.1111.8920.4228.6037.6842.8745.8850.60-50.60787215559선거관리 부정으로 무산
53대재(투표)09.1210.7616.6724.8532.9336.2638.1941.09-41.09639315559
53대재재10.0312.3221.3828.7537.1540.7243.4550.30-49.20833416640유권자수 오류로 무산
53대재재재10.1114.6026.1738.55-42.6946.8851.40-51.44808915726
54대11.1111.1620.9827.4636.8839.5841.7048.74-48.74787716162
54대재12.0318.9331.7738.0645.1947.3950.5851.78-50.37850316880단선
55대12.116.5313.8319.3927.78----27.78447216098
55대재13.0417.4729.1036.7441.4944.5247.4149.5551.5950.59865717111단선
56대13.118.6013.9021.3028.3031.63519616427(+291) 전자 only. 비공식 수치
56대재14.0418.8929.7137.7047.5849.3750.1550.3250.4551.95865617158(+341) 일반+전자 병행. 휴학생 수 추산치
ㄴ일반투표15.0422.9628.9134.3535.09---35.096020
ㄴ전자투표3.476.368.4113.0414.1715.0115.2115.3615.362636
57대14.119.4820.1129.0436.4937.2940.1043.6646.9046.90767116356(+415) 단선. 일반+전자 병행
ㄴ일반투표8.0716.0621.9926.59-28.3329.7930.8230.825041
ㄴ전자투표1.404.057.059.9010.7411.7713.8716.0816.082630
57대재15.0417.0025.3931.8242.5045.2947.9650.2051.6451.64890817250(+403) 일반+전자 병행
58대15.1126.5740.2847.8553.27----53.27881316544(+688) 단선. 일반+전자 병행.
ㄴ일반투표12.5418.8021.6323.59----23.593903
ㄴ전자투표14.0421.4826.2229.68----29.684910
ㄴ시간외투표-<3.55<4.95<6.13----<6.13<1014 전자투표중 전일 기준시간~09시 투표수를 추산
출처: 총학생회 홈페이지, 스누라이프 서울대광장, 서울대저널, 대학신문. (우선시한 출처 순)
모든 투표율은 누적 기준이며, 54대재부터의 총 투표율, 총 투표수는 당선공고상 가투표수 기준임에 유의
검게 칠해진 칸은 해당일 투표가 없었음을 의미하며, 비워진 칸은 공개된 정보를 찾을 수 없었음을 의미함
55대 재선거는 가투표수가 정식 공고되지 않았으며, 실투표수에서 오차를 빼 추산한 수치임.
56대 1차 선거는 일자별 투표율이 정식 공고되지 않았으며, 이동현(fb.com/donghyeon.lee.355) 학우 제공 비공식 수치임.
57대 재선거는 일반투표수와 전자투표수가 별도 공고되지 않았음.
58대 선거는 기준시간 가투표수와 익일 09시에 전자투표소로부터 확인한 수치로부터 계산한 수치임.
58대 선거는 총 유권자 수와 휴학생 수가 정식 공고되지 않았으며, 각종 수치로부터 역산한 수치임.
비고의 (+x)는 56대부터 투표권 행사하여 유권자에 산입된 휴학생의 수를 의미함(총 유권자 수에 산입되어 있음)
작성: 국문/난장-영어영문 10 연창기(dus2000@naver.com)
경험적성사하한12212937404350+
안전선12213338434650+

(49대 총학생회 선거부터 이번 총학생회 선거 결과 집계표. 영문과 연창기님 제공)


 19일 오후 12시를 기점으로 연장투표 없이 개표 정족수인 50%를 넘겨, 53.27%의 투표율로 마감됐다. 개표는 오후 10시부터 학생회관에서 진행됐다. ‘디테일선본은 찬성 7,674.(86.8% 찬성율), 반대 989(11.2%), 기권 9(0.1%), 무효 165(1.9%)로 과반수 찬성을 넘겨 무난하게 당선됐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세칙에서는 3일간 이의제기 신청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선거기간 동안 문제가 없었던 관계상 무난히 이의제기 기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정후보 김보미씨가 성소수자임을 밝힌 이후, 일부 보수 기독교 단체에서 총학생회의 공약을 왜곡한 괴문자를 돌리거나[각주:1] 서울대학교 정문앞에서 피켓팅을 하기도 했다. 반면 대학가 성소수자 동아리들을 비롯한 많은 대학 학생들이 김보미씨의 커밍아웃을 응원했고, 총학생회 선거 투표율이 정족수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SNS에는 #보미야축하해 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선거 결과가 나온 뒤 SNS 반응.


수도권 지역의 성소수자 동아리 회원인 A씨는 첫 커밍아웃 총학생회장의 탄생이 기쁘다. 다양성을 향한 하나의 움직임이라는 총학생회 구호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재학생 김현우(언어학)씨는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총학생회장이 탄생했다는 것은 마땅히 축하할 역사적 순간이다. 그러나 이는 그 자체로서는 지금까지 있어왔던 운동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김보미가 레즈비언이어서가 아니라, 그녀가 지금까지 학생사회에서 보여온 여러 실천들을 이유로 다시 한 번 지지와 격려의 인사를 전한다." 며 총학생회 선거를 평가했다.



관련 포스트 > 팩트체크 : 서울대 총학생회 당선팀, ‘디테일’은 종교를 탄압한다?(제목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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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부 종교단체가 과도한 선교행위를 하면서 학생생활 공간을 침범해 왔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멋대로 왜곡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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